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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킹키부츠' 10만 관객 모으며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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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킹키부츠' 10만 관객 모으며 폐막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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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한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킹키부츠'가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내 공연 역사상 이례적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지 1년6개월 만에 국내에 선보인 '킹키부츠'는 침체된 한국 공연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85%, 관객수 10만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뿐만 아니라 언론과 평단, 관객에게 호평을 받으며 한국 뮤지컬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킹키부츠'로 브로드웨이 신작을 빠르게 국내에 선보임으로써 브로드웨이와 시차를 더욱 좁히고 국내 뮤지컬 시장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2월2일 개막한 '킹키부츠'는 브로드웨이 최신작으로,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전세계 최초로 한국 공연을 성사시켰다. 과거에는 토니상 수상작이 10년쯤 지나서 국내에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 뮤지컬 '킹키부츠'가 각종 기록을 양산하며 22잂 폐막했다[사진=CJ E&M 제공]

더 나아가 CJ E&M이 '킹키부츠' 공동 프로듀싱을 통해 인정받고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 리그 가입 승인을 받은 것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한국 뮤지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킹키부츠'는 세계적인 팝디바 신디 로퍼가 만든 신나는 음악을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 배우들의 호연, 세련된 퍼포먼스로 유쾌함과 잔잔한 감동을 전달했다. 특히 한국 초연에서는 오만석, 김무열, 지현우, 정선아, 고창석 등 배우들이 캐릭터를 십분 살려 연기했는가 하면 신예 강홍석이 폭발적인 가창력과 거침없는 무대 매너를 보이며 뮤지컬계 스타로 떠올랐다.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높이 80cm의 강렬한 ‘킹키부츠’와 마법 같은 음악은 가장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전 배우별로 맞춤 제작된 부츠들은 공연 내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신디 로퍼만의 개성 넘치는 '함께 외쳐봐' '레이즈 유 업'과 같은 디스코 음악들은 연신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작품은 폐업 직전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청년 찰리가 아름다운 여장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킹키부츠'라는 틈새시장을 노려 재기하는 과정을 통해 역경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13년 4월 제리 미첼, 하비 피어스타인 등 브로드웨이 최고의 드림팀이 제작한 작품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해에 토니상 6관왕 수상,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전미 투어를 진행함과 동시에 최근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이 확정되기도 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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