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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감독들, 부산영화제 이용관 위원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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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감독들, 부산영화제 이용관 위원장 지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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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유수의 해외 영화제와 유명 영화감독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부산시가 최근 이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해 논란을 빚자 국내 영화인들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한 이 위원장에 대한 보복으로 판단, 집단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칸국제영화제는 모든 명예를 걸고, 부산국제영화제와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레모 위원장은 이어 "표현의 자유, 프로그래밍의 독립성은 때로 고통과 성찰을 필요로 한다. 중요한 것은 예술가가 영화를 만들면 영화제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왼쪽에서 두번째)과 가족들[사진=영화인 비대위 제공]

또한 "외부 세력은 영화제의 프로그래밍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영화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바르베라 위원장은 "한국의 정치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것은 잘못된 선택임을 깨닫기 바란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목소리는 전세계에 한국 영화문화를 전파하는 데 특별한 기여를 해왔다"고 짚었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도 가세했다. 2010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의 위대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라며 "자유와 자유에 대한 존중을 통해 영화제의 힘을 계속 쌓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200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이란의 유명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가족 일동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가하는 압력은 전 세계 영화계에 가하는 압력과 같다"며 "이 압력은 전 세계 모든 영화인에게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1994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대만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차이밍량은 "정부가 정치적 의도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개입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 영상의 근원을 제한하는 것이자 현재 급격히 성장 중인 한국영화의 발전을 막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치는 지나가는 것이지만, 자유민주의 가치는 더 소중한 것"이라고 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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