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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밀회' 유아인, 연주자 입모양마저 흉내내는 디테일 연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3.20 12:02 | 최종수정 2016.03.01 08: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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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가 클래식 연주자들과 애호가 사이에서도 화제다.

이 드라마는 불우한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와 서한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의 금지된 사랑을 기본 플롯으로 하고 있다. 오혜원 역시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나 건초염으로 연주자의 길을 접은 인물로 등장한다. 자연스레 피아노 연주장면과 연주곡이 드라마를 그득 메운다.

 
 
 
 

1~2회에서 유아인이 유튜브에 올린 벨라 바르톡 조곡 중 3번, 오혜원의 남편인 음대교수 강준현(박혁권)이 연주한 스메타나 피아노 3중주 3악장, 강준형의 라이벌 교수로 출연한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1악장 및 피아니스트 신지호와 함께 연주한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이 흘렀다.

또 김혜은이 김희애의 집으로 들이닥칠 때 유아인이 격정적으로 치고 있던 곡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3악장이며 가장 화제가 됐던 곡은 김희애와 함께 연주한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이다.

   
 

2명의 연주자가 함께하는 연탄곡이라 긴밀한 유대감과 서정성이 짙은 이 곡을 연주할 때 유아인은 능숙한 타건과 몸동작, 시선처리를 비롯해 디테일한 입모양까지 흉내내 전율이 일게 했다. 과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유태인 피아니스트를 열연한 배우 애드리언 브로딘이나 프랑스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오스트리아 음악학교 교수 역의 이자벨 위페르 못지 않은 연기다.

실제 정경화, 장한나, 손열음, 김선욱 등 유명 연주자들의 경우 연주 도중 흐느끼는 듯한 표정과 더불어 입을 앞으로 내밀어 웅얼거리는 모습을 연출하곤 한다. 이는 작품에 대한 감흥을 악기 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표현해내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클래식 칼럼니스트 이지영씨는 "보통 숨을 들이마시며 악기 연주를 하다가 숨을 내뱉는 순간  신음, 호흡, 의성어들이 튀어나온다. 특히 연주자들이 작품과 혼연일체가 됐을 때 자주 이뤄진다. 방언을 하는 듯한 이런 입모양은 악기, 표정 심지어 말로도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는 일종의 상징이자 기호다. 배우 유아인이 이를 절묘하게 캐치, 연기로 표현해 놀라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농익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김희애의 경우 슈베르트의 작품에 심취한 표정이 너무나 관능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두 남녀가 신분, 나이차를 뛰어넘어 감정이 싹트는 계기가 되는 곡인 만큼 김희애의 절정에 오른 듯한 표정연기는 두고두고 회자가 되고 있다.

   
 

드라마 ‘밀회’에서 클래식 슈퍼바이저를 맡고 있는 김소형 피아니스트는 “유아인은 피아노를 배워본 적이 없는데도 금방 이해하고 따라와 감탄스럽다. 무척 어려운 곡을 줘도 그 다음날이면 바로 외워올 정도로 순간 몰입도와 집중력을 가진 비범한 연기자다.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 역은 유아인 외의 다른 사람을 상상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유아인의 휴대전화는 그동안 연습하면서 들었던 연주곡들과 자신의 연습 모습이 담긴 동영상으로 빼곡할 정도다.

'밀회'의 메인 테마곡이기도 한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은 방영 직후 페이스북과 포탈사이트 카페를 통해 문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일러스트 <피아노 치는 남자>

이외 바흐 평균율 조곡 846번 전주곡, 차이콥스키 '사계' 중 4월, 리스트 대연습곡 4번 중 아르페지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A단조 등 젊은 연기파 유아인이 연주한 다른 곡들도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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