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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미닛 다섯 여자, "지금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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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미닛 다섯 여자, "지금 뭐하니?"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3.21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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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Tip!] ‘원더걸스 출신의 현아가 있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은 이제 한류를 이끄는 어엿한 인기 걸그룹이 됐다. ‘아이돌의 평균 수명은 5년’이라는 공식을 비웃듯 노래부터 화보까지 공개만 하면 데뷔곡 제목처럼 ‘핫 이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나가지 않는다는 포미닛은 조만간 '소규모 콘서트'를 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Q 이예림기자] 지난해 ‘이름이 뭐예요?’로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음악 프로그램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포미닛이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포미닛 월드’로 돌아왔다.

포미닛은 매 앨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솔직하고 대담한 가사로 자신들만의 장르를 만들었다. ‘포미닛 월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뮤직비디오 촬영에 이르기까지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그룹만의 컬러를 더욱 확고히 했다.

▲ 스티커사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포미닛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 자신감이 포미닛의 컬러

포미닛은 지난해 대선배 조용필(64)과 싸이(37)의 대결 구도에 등장하더니 올해는 겁도 없이 소녀시대와 2NE1이 겨루고 있는 대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덧붙여 소녀시대와 2NE1과 포미닛은 엄연히 다르다고 말한다. 포미닛만의 콘셉트는 '자신감있는 여자'다.

"타이틀곡은 오래 전에 나온 상태였지만 우리가 완전히 준비됐을 때 나가자고 했는데 이렇게 됐네요. 하하. 그래도 같이 활동하는 게 걸그룹의 위력을 보여줘서 좋은 것 같아요.” (소현)

“‘이름이 뭐예요?’부터 포미닛의 콘셉트가 확실해졌어요. 이름이 뭐냐고 오늘 뭐하냐고 여자가 먼저 묻기 힘들잖아요. 자신감이 포미닛의 컬러죠.” (현아)

멤버들 모두 입을 모아 이번 앨범이 가장 정이 많이 간다고 말한다. 이전의 앨범들과 달리 ‘포미닛 월드’에 멤버들 모두가 아이디어를 모아 참여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녹음실만 다녔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획팀, 홍보팀 등 회사의 모든 부서를 찾아다녔어요. 녹음부터 마케팅까지 신경썼죠. 이번 앨범에 재킷, 시안, 손글씨 등 참여하지 않은 부분이 없어요. 달력으로 제작된 앨범 케이스도 저희 아이디어예요. 이전까지는 회사에서 만든 포미닛이었다면 이번에는 포미닛이 만든 포미닛이죠.” (가윤)

▲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찍은 포미닛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 피할 수 없는 불안감과 논란들...

멤버들 중 현아는 유독 눈에 띈다. 노출이 더 심한 가수들도 많은데 현아는 항상 화제의 중심이고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래도 여가수인데 섹시로 강조되는 이미지가 상처이지는 않을까.

“무대 위에서 3분 동안은 섹시하고 싶어요. 저도 귀여운 면이 있는데 대중은 그걸 모르죠. 그래도 팬분들은 알고 또 좋아하시더라고요.” (현아)

컴백 방송하기 전에 수록곡 ‘들어와’는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아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자극적인 가사나 안무를 먼저 노출해 화제를 만든 후에 방송에 적합하게 수정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시선이 쏟아졌다.

“녹음하면서 생각도 못했는데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사를 읽어보니 진짜 야한 거예요." (가윤) "수정 녹음을 할 수도 있지만 수정하면 단어가 바뀌고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정할 생각은 안했어요. 해명할 수도 있었지만 정말 몰랐기 때문에 해명할 필요를 못 느꼈죠.” (지윤)

내는 곡마다 히트를 치는 포미닛이지만 활동하면서 느낀 불안감과 위기에 대해 털어놨다. '볼륨 업'으로 활동할 때 회사 직원들에게 "잘 가고 있는거 맞냐"고 계속 물어보고 '이름이 뭐예요?'를 받기 전까지는 멤버들이 모이면 걱정만 하다 날이 샐 정도로 곡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포미닛은 자신들과 같은 고비를 맞게 될 후배 걸그룹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힘든 시기면서도 앞으로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시점이니까 멤버들과 많이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답이 꼭 나오더라고요. 이번 앨범도 계속 대화하다가 만들어졌어요." (현아)

▲ 한강 피크닉을 콘셉트로 찍은 포미닛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 “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포미닛의 목표와 바람은 ‘콘서트’다. 아직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지 않아 의외다. 화려한 대규모 콘서트가 계획일 줄 알았는데 그들은 소규모 공연이 꿈이라 말한다.

"예전에 호주에서 소규모 공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관객들 표정도 보이고 손도 만질 수 있는 거리였는데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어요. 보이그룹처럼 거대한 팬덤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사운드가 잘 나오는 소극장 아니면 저녁에 홍대 클럽 가서 공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가윤)

소녀시대도 연애하고 2NE1도 연애금지령이 풀렸다. 작정하면 연애 잘할 것 같은 포미닛의 연애 계획에 대해 궁금해졌다.

“저희는 연애금지령이 원래 없었어요. 하지말라고 하면 오히려 청개구리 심보로 하고 싶어서 안달 날 수도 있는데 다들 먼저 나서지 않더라고요. 회사에서도 신기해하죠. 아, 막내 소현이가 외로워해요. 연애할 시기에 포미닛 활동을 하고 있어 안쓰럽죠.” (현아)

이에 소현은 들뜬 목소리로 남자친구가 생기면 사진을 찍어 공개할 거라 말해 멤버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 도시 근교로 캠핑을 떠나는 포미닛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출연 제의도 많았고 해외로부터의 러브콜도 많았지만 포미닛은 “아직 때가 아니다”며 겸손해했다. 포미닛 멤버들은 이번 앨범으로 차트 1위가 아닌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를 외쳐댔던 소녀들은 이제 한층 여유를 가지고 ‘끼’를 부리기 시작했다.

[취재후기]

‘4분 안에 당신을 사로잡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포미닛을 예상했지만 멤버들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연애도 하고 싶은 20대 여대생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어쩌면 그들의 4분은 마력보단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시간이 흘러도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비결이다.

pres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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