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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가족나들이 '공연' 보고 '전시'도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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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가족나들이 '공연' 보고 '전시'도 감상하고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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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기운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밤낮으로 포근한 날씨가 봄 나들이를 위한 발길을 재촉하는 시기다. 고양문화재단은 가족 관객을 위한 안성맞춤형 공연과 전시를 다양하게 준비해 봄날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이탈리아의 파르마 레죠극장에서 공연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실황이 오는 4월18일 오후 3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오페라하우스)에서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 4' 무대를 통해 펼쳐진다.

 

완성도 높은 공연 실황을 1만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매월 1회씩 선보이는 무대다.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시리즈로, 이번에 선보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이탈리아 희가극인 ‘오페라 부파’ 양식의 오페라다. 로시니의 대표작인 동시에 그의 오페라 작품 중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가로의 쾌활한 ‘나는 이 거리의 제일가는 이발사’, 로지나의 화려한 ‘방금 그 노래 소리’ 등의 아리아가 널리 알려져 있다. 서곡 역시 로시니의 모든 오페라 서곡들 중 단연 연주 빈도가 높은 인기곡이다.

본 영상은 이탈리아 파르마 레죠극장 실황으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스테파니 비치올리의 인기 작품이다. 간결하면서도 전통적인 무대미술과 의상을 토대로 펼쳐지는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각각의 캐릭터에 최적화된 외모와 연기를 보여주는 주역 가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더불어 반주를 담당하는 피아니스트까지 능청스럽고 유쾌하게 연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떠오르는 젊은 별로 각광받고 있는 지휘자 ‘안드레아 바티스토니’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로시니 음악의 생기발랄한 매력도 훌륭하다.

아이에게 동생이 생겼을 때, 그 아이가 느끼는 충격은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집에 데리고 들어왔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엄마가 동생을 임신하면서 첫째 아이에게 생기는 불안감과 두려움, 그리고 아이 스스로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낸 공연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오나 포랏 어린이 극단이 만들어낸 상상력 넘치는 아동극 '뭔가 멋진 일이 일어날 거야' 바로 그 것이다.

 

오는 5월2~3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4차례 진행되는 공연은 독특한 무대언어와 풍부한 극적 움직임, 실과 옷감, 밀가루 반죽 등을 활용해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 아름다운 색감의 무대, 화려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는 아이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 2010년 이스라엘 하이파 국제 아동극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의상상, 최우수 조명상, 연출상, 여우조연상, 관객상 등 무려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대사가 영어로 구성돼있는 데다 신체 활동과 소리 등 비언어적 표현이 대부분이라 관객과 효과적으로 소통 가능하다. 7월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공연될 '낱말공장나라'와 함께 구매할 경우 30%, 3인 이상 가족에게는 25%의 할인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전시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아람미술관에서는 '트라우마의 기록' 전시를 3월6일부터 5월17일까지, 어울림미술관에서는 '감정발산 프로젝트' 전시를 3월12일부터 5월31일까지 각각 진행한다.

 

아람미술관에서는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에서 발발했던 역사적 트라우마를 예술 작품을 통해 재현함으로써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울림미술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개인적 트라우마에 대해 살펴보며 치유의 기회를 갖는다. 힐링 양초 만들기, 반짝 반짝 구급약, 오토포이 박사의 오토마타 키트 등 상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전시에서는 예술의 언어로 제시된 트라우마의 특성과 종류를 분석하고, 트라우마 마주보기를 통한 치유 및 극복의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현대사회의 수많은 사건과 사고 등 위험 요소가 산재한 시대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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