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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 벗어난 전라의 춤사위 'Tragédie-비극' 한국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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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 벗어난 전라의 춤사위 'Tragédie-비극' 한국 초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0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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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독일 철학자 니체의 '비극의 탄생'(1872)에서 영감을 얻어 전라(全裸)의 인간 군상을 선보이는 파격의 현대무용 ‘트레지디(Tragédie)-비극’이 한국 초연한다.

프랑스 국립안무센터-발레 뒤 노르의 작품으로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가 만들었다. 2012년 초연했고 그해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 초연 후 프랑스 리옹,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캐나다 몬트리올, 스위스 취리히 등 세계 40여 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숱한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 무대는 아시아 초연이기도 하다.

▲ '트레지디ㅡ비극'의 무대 장면 [사진= 성남아트센터 제공]

공연시작부터 끝까지 90분 동안 남녀 각 9명씩 18명의 무용수들은 전라로 무대를 누빈다. 22세부터 51세에 이르는 무용수들은 ‘퍼레이드’ ‘에피소드’ ‘카타르시스’의 3단계로 진행되는 작품에서 옷과 함께 역사적, 사회적, 심리적 문제들을 벗어던지고 원초적인 신체 상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는 “인종과 연령, 성별 등 사회적 속박을 벗어나 공통의 휴머니티를 찾는 것이 주제”라며 “무용수들의 걷기와 똑바로 서기, 마주하기 등 반복되는 기본 동작과 부딪치고 뒤엉키며 급변하는 움직임, 음악과 육체의 찬란한 일치가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에 뒤부아는 1972년 파리 출생으로 2006년 ‘지상의 모든 금을 위하여(Pour tout l’or du monde)‘를 발표한 이후 극도로 세세하게 기록된 무용보로 안무를 구성한다. 한국에선 2007년 ’지상의 모든 금을 위하여‘를 시작으로 2008년 ’목신들‘, 2011년 ’프랑크 시나트라의 음악과 사랑‘ 등이 무대에 올려졌다. 2014년부터 19개의 프랑스 국립안무센터 5위 안에 꼽히는 발레 뒤 노르(Ballet du Nord)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레프는 "니체의 ‘비극의 탄생’에서 영감을 얻어 춤의 초월적 해방을 찬미한 ‘트레지디’는 저항과 반란의 테마에 중점을 둔 비극적 3부작의 결론"이라면서 "초점은 사회정치적 속박의 발산과 공통의 휴머니티를 재발견하는데 맞춰진다"고 평했다.

만 19세 이상 관람가. 10일 오후 8시·11일 오후 3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만~7만원. 문의: 031)783-8000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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