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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흔적' 넥센 라인업 대폭 변경, 3번 문우람-5번 유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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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흔적' 넥센 라인업 대폭 변경, 3번 문우람-5번 유한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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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삐끗' 이택근 선발 제외, 스나이더 8번에 하위 배치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염갈량’이라 불리는 지략가지만 9위로 처진 상황은 그에게도 무척 힘겨워보인다. 넥센 염경엽(47) 감독이 내놓은 라인업에는 고심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났다.

염 감독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지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시원시원한 넥센 특유의 야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가 생겼다. 전날 이택근이 허리를 다쳐 리드오프로는 김하성이 나선다. 염 감독은 “이택근이 너무 훈련을 많이 한게 아닌가 싶다, 허리를 삐끗했다”며 “김하성에게 바라는 것은 크게 없다. 편하게 임해라. 어차피 미래에 꿰차야하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 최근 10경기 3승7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염경엽 감독은 라인업에 대폭 변경을 주며 반전을 노린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서동욱이 2번 2루수, 문우람이 3번 우익수로 나선다. 염 감독은 “박병호가 힘든 것 같아서 (줄곧 3번을 쳤던) 유한준을 5번으로 내렸다”며 “하위타순이 너무 헐겁다”고 말했다. 넥센은 팀 타율 0.274로 3위에 올라있지만 하위 타선 타율은 0.232로 8위에 그쳐 있다.

염 감독은 유한준에 대해 “사실 감이 좋은 것이 아니다. 자기 것을 해내는 것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한준은 루타 수에서 32개를 기록해 에릭 테임즈(NC), 최형우(삼성)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중이다. 4홈런으로 박병호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선두다.

테이블세터진 구성에 애를 먹은 것이 역력해보인다. 후방십자인대 부분파열로 복귀까지 3개월이 예상되는 서건창의 공백은 너무도 크다. 그는 201안타를 때려낸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다. 염 감독은 “2루수 공백이야 플랜 B를 준비할 수 있지만 1번타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막전에서 6번으로 출발했던 브래드 스나이더는 7번을 거쳐 8번까지 내려갔다. 그는 지난해 LG 소속으로 포스트시즌간 맹타를 휘둘러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시즌 타율 0.182, 홈런 없이 6타점으로 고전하고 있다.

염 감독은 “타격은 들쭉날쭉 주기가 있는 것이다. 반전 기회는 어차피 선발에서 나온다. 선발이 시즌 전체를 판가름하는 요소”라며 “앤디 밴헤켄이 연패를 끊어줘야 숨통이 트인다”고 에이스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1승1패, 평균자책점 2.55의 밴헤켄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중인 SK 메릴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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