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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경남-대구 멜버른, 부상 넘어야 16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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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경남-대구 멜버른, 부상 넘어야 16강 보인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5.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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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산둥 루넝 vs 경남FC, 대구FC vs 멜버른 시티.

K리그(프로축구) 시·도민구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꿈이 이뤄질까. 경남과 대구에 있어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조별리그 5차전 경기일정.

경남과 대구 각각 산둥, 멜버른을 상대로 승리가 절실하다.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전북 현대, 울산 현대를 뒤따라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 산둥 경남, 디펜딩챔프 넘었으니 펠라이니-펠레 차례?

산둥 루넝 경남FC E조 5차전 경기는 8일 오후 8시 30분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 가시마 앤틀러스전 결승골의 주인공 경남FC 쿠니모토는 8일 산둥 루넝 원정에 결장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은 1승 2무 1패(승점 5)로 조 3위에 올라 있다. 조 1위 산둥(승점 8) 방문경기는 물론 최하위 조호르 다룰 탁짐(승점 1)과 홈경기까지 잡아야만 토너먼트 진출 확률을 높인다.

2위 가시마 앤틀러스(승점 7)가 최종전에서 산둥을 만나기 때문에 승점이 분산된다. 산둥을 넘어서면 마지막 경기가 최약체 조호르전이라 승산이 있다.

안방에서 치른 산둥과 1차전에선 2-2로 비겼다.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우주성, 김승준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펠레에 한 골 더 내줘 비겼지만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ACL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 ACL 우승팀 가시마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경남이다. 안방에선 2-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원정에선 쿠니모토의 결승골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던 점 역시 고무적이었다.

단 산둥 경남 양 팀의 최근 분위기는 상반된다. 산둥은 최근 ACL과 중국 FA컵 포함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경남은 가시마를 꺾은 뒤 리그에서 울산, 제주 유나이티드에 2연패를 당했다. 펠레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하더라도 기세가 더 좋은 것은 틀림 없다. 

부상 및 결장 선수가 많은 것 또한 골칫거리다. 조던 머치가 가시마전에서 경고가 누적돼 결장한다. 룩도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제주전에선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빠졌다. 배기종, 하성민까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만큼 얇은 스쿼드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대구FC는 홈에서 극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8일 안방에서 멜버른 시티를 제압할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구 멜버른, 광저우 원정 앞서 기필코 잡아야 하는 경기

대구FC 멜버른 시티 F조 5차전은 8일 오후 7시 포레스트 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킥오프 된다.

대구는 2승 2패(승점 6)로 산프레체 히로시마(승점 9), 광저우 헝다(승점 7)에 이은 3위다. 최하위 멜버른(승점 1)을 반드시 잡고 히로시마-광저우 결과를 지켜본 뒤 광저우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야만 16강이 보인다.

히로시마와 4차전 패배는 여러모로 뼈아팠다. 올 시즌 개장한 ‘디팍’에서 5경기 동안 3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었던 대구가 안방에서 당한 첫 패배. 후반 33분에는 에이스 세징야가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피치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대구는 세징야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원FC, 상주 상무를 연속으로 제압하며 K리그1 6경기 무패(4승 2무)로 분위기를 올려 3위까지 점프했다. 세징야 자리를 대신한 정승원이 투톱 김대원, 에드가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

승점 1에 그치고 있는 멜버른은 16강 진출이 좌절돼 동기부여 측면에서 대구가 유리하다. 멜버른은 4일 뒤 호주 A리그에서 시드니FC와 중요한 일전도 앞두고 있어 전력투구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홈에서 강한 대구는 멜버른과 ACL 데뷔전에서도 3-1 완승을 거둔 바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대구가 멜버른을 이기고, 히로시마가 광저우를 누를 경우 대구가 2위로 올라선다. 광저우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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