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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비투비 차은우 그리고 아름다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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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비투비 차은우 그리고 아름다움이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5.1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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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홍영준 기자] 강성훈이 비투비와 차은우의 외모를 비하하면서 누리꾼들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아이돌의 조상'이자 '원조 얼굴 천재'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성훈의 외모 망언에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연예인에게 외모보다 중요한 건 인성"이라며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영상에는 강성훈의 외모에 대한 기준이 잘 드러나 있다. 공식 프로필상 175cm, 60kg의 체형을 지닌 그는 "(나도) 키가 좀 컸으면 좋겠다"며 "8cm만 크면 자신 있다"고 팬들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강성훈은 키 크는 수술이 있으면 받고 싶다고 말한 뒤, 후배 아이돌 비투비 외모가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하했다. 

그의 왜곡된 미의 기준은 지난해 1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도 잘 나타났다. 강성훈의 미적 기준은 최근 가장 예쁜 얼굴로 불리며 '얼굴 천재'란 수식어를 얻은 아스트로 차은우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당시 강성훈은 "이렇게 봤을 땐 (차은우가) 잘생겼는지 모르겠는데"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강성훈(왼쪽) 차은우 [사진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강성훈(왼쪽) 차은우 [사진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최근 미의 기준은 점점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하얀 피부에 늘씬하다 못해 마른 체형을 선호했던 미인대회에서도 이런 경향은 잘 나타나고 있다. 미의 고정관념도 달라지는 것이 엄연한 트렌드다. 전통적인 미에서 개성이 강조되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2019 미스 USA'에서 흑인 여성 체슬리 크리스트(Cheslie Kryst·28)가 우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개최된 '2019 미스 틴 USA'에서는 흑인 여성 캐일리 개리스(Kaliegh Garris·18)가, 지난해 9월 열린 '2019 미스 아메리카'에서는 흑인 여성 니아 프랭클린(Nia Franklin·25)이 1위를 차지해 미국의 3대 미인대회에서 흑인 여성들이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서 유명 패션지 커버걸이 된 사례도 있다. XXL 사이즈를 착용하는 애슐리 그레이엄(Ashley Graham)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플러스 모델이다.

2016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사상 첫 커버에 오르면서 세계적을 유명해진 애슐리 그레이엄은 같은해 엘르의 커버걸이 됐고 2017년 영국 보그지에서 커버를 장식한 최초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됐다. 그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사이즈가 어떤지, 몇 살인지는 중요치 않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하지만 그를 알아본 건 우리나라가 아니었다. 2010년 미국 최대 플러스 사이즈 패션쇼 '풀 피겨 패션 위크'에서 모델로 데뷔한 김지양은 유명 브랜드 A사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 선발 대회에서 991명 중 8위를 차지하며 모델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김지양은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국내 유명 모델 선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오디션 광고를 보고 오디션에 출전했지만, 일반적인 모델 신체 사이즈와 달라 탈락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달 2일 방송된 KBS 2TV '그녀들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김지양은 마른 것이 예쁜 것이라는 미의 기준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만'을 검색했을 때 도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건 다이어트 관련 서적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건 '왕따' 콘텐츠다. 이 책에는 대부분 살을 빼면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지양은 "누구나 뚱뚱하다는 걸 모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은연중에 그런 표현을 피한다. 이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체형은 내 몸의 상태이지 비난받을 이유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의 기준이 가장 엄격히 적용되는 미인대회와 모델 계에서도 피부색과 신체사이즈에 대한 편견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여전히 미에 대해 자신만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서 과도하게 집착하는 39세 강성훈에게 씁쓸함을 드러내는 이들은 한 둘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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