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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선정 난항, 대한축구협회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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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선정 난항, 대한축구협회는 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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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제2의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인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선정 발표를 미뤘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 위원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3군데의 축구종합센터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우선협상 후보 선정 과정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 파주 NFC 외부 전경. [사진=스포츠Q DB]

 

물론 충분한 검토는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여유가 없었던 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서류심사를 통해 축구종합센터 후보 12개 도시를 추렸고 운영 주체가 능력이 되는지, 사업을 수행하기에 얼마나 적합한지, 부지는 적절한지 등을 고려해 8개 도시로 다시 범위를 좁혔다.

이날은 경주, 김포, 여주, 예천, 용인, 장수, 천안(가나다 순) 8개 도시 가운데 축구종합센터 최종 부지로 선정하기에 앞서 1~3순위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은 미뤄지게 됐다.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많은 도시들이 뛰어든 이유가 있다. 이번 사업은 1000~1500억 원 가량의 대형 프로젝트고 건설 이후 생길 많은 기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최초 신청서를 접수한 도시가 무려 24개 지자체에 달했던 이유다.

축구종합센터는 33만㎡의 규모로 건설을 준비 중이다.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이고 남녀 축구 대표팀이 모두 훈련을 벌이는 파주 NFC보다도 3배 가량 크다. 소형스타디움을 비롯해 천연·인조잔디구장이 무려 12면이나 들어서고 다목적 체육관과 축구과학센터, 수영장 등까지 포함된다. 선수 300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마련되고 상근 직원 또한 200여명이 사용할 사무동도 들어선다.

축구종합센터는 지자체로서 포기할 수 없는 달콤한 열매다. 축구 도시로서 지자체를 알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홍보효과는 물론이고 축구 팬들을 찾게 만드는 관광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엄청난 규모의 공사와 완공 후에도 숙식과 관리 등에 투입될 인원이 적지 않아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전망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축구종합센터이기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선정돼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이번 후보지 발표 연기가 이권 개입에 의한 복잡한 셈법이 작용된 결과는 아닐지 축구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로서는 더욱 공정한 선택을 내려야한다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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