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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일탈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바로잡지 못해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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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일탈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바로잡지 못해 후회"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6.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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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황하나 일탈, 홍원식 회장 결국 사과.'

홍원식(69) 남양유업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외조카 황하나(31)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 때문이다. 

5일 홍원식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사과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과문(왼쪽)과 황하나 [사진 = 남양유업 공식 홈페이지, 연합뉴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과문(왼쪽)과 황하나 [사진 = 남양유업 공식 홈페이지, 연합뉴스]

 

홍 회장은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면서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고 절망감을 내비쳤다.

"죄송합니다"란 마지막 말에 앞서 홍원식 회장은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지난 2015년 9월께 황하나는 서울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대학생 조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주사기로 투약을 도왔다. 당시 사건으로 조모 씨는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해당 판결문에는 조 씨가 황하나 씨와 마약을 투약했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황씨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지난 4월 SBS와 MBC는 익명의 제보자의 인터뷰 등을 다루며 자세히 보도했다. 황하나는 검찰에 마약 투약을 인정하면서 지난 2∼3월 오랜 연인 관계를 유지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5일 오전 황하나는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으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에 대해서 일부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황하나의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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