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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미친 존재감 [한국 호주 축구 친선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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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미친 존재감 [한국 호주 축구 친선경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6.07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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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민재(23·베이징 궈안).

유럽에 가지 않고 중국을 택한 그의 선택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김민재는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호주 축구 친선경기(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김영권, 권경원과 스리백을 형성했다. 오른발을 주로 쓰는 그는 주로 오른쪽을 누볐다. 

그리고 어떻게 거대자본을 갖춘 중국리그의 강호 베이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냈는지를 확실하게 입증해 보였다. 한국의 무실점 승리(1-0)에 등번호 4번 김민재가 있었다.

 

▲ 상대보다 훨씬 높게 뛰어 올라 공을 걷어내는 김민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호주의 이번 A매치 소집명단은 1.5군이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멤버 23명 중 무려 16명이 빠졌다. 24명 중 6명은 성인대표팀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을 만큼 전력이 약했다.

이런 선수들이 유럽에서도 눈독을 들였던 김민재를 뚫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민재는 넘어오는 공은 헤딩으로 모조리 걷어냈다. 상대 공격수보다 머리 하나가 높은 압도적 점프력이었다.

압박이 느슨해질 때는 직접 돌파를 시도하기도. 왼쪽 윙백 김진수에겐 정확한 대각선 롱 패스를 날려 보내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전반 중반 나온 침투는 압권. 오른쪽 전방까지 침투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호주 수비수가 이를 잘못 걷어내는 바람에 한국의 선제골로 연결될 뻔한 장면도 나왔다.

 

▲ 김민재(왼쪽)의 헤딩 클리어링. [사진=연합뉴스]

 

김민재는 신장(키) 190㎝, 체중(몸무게) 88㎏으로 체격조건이 좋다. 워낙 파워풀한데다 준수한 발 기술에 스피드까지 갖춰 향후 10년을 책임질 대형 수비수라 평가받는다.

한데 아시안컵 이후 유럽이 아닌 중국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수많은 축구팬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민재가 이른바 ‘중국화’ 되는 것 아니냐는 애증의 목소리였다.

김민재는 팀이 치른 정규리그 12경기 중 9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베이징은 11승 1패(승점 33)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클럽에서 실력으로 외국인 선수 출전제한을 뚫은 김민재는 붉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물건임에 틀림없고 중국은 그에게 너무 작은 무대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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