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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그룹 의상 논란, 수요와 공급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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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그룹 의상 논란, 수요와 공급의 법칙?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6.18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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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베리굿 조현이 다소 선정적인 의상으로 논란을 빚으며 연일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7일 열린 '게임돌림픽 2019: 골든카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조현은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하고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날 조현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속 캐릭터 '아리'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조현은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은 채 '아리'의 특징인 고양이 귀와 꼬리를 달고 가터벨트를 착용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불거졌다. 착용한 의상의 노출이 심하고 몸매 라인을 지나치게 드러낸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진 = 스포츠Q DB]
[사진 = 스포츠Q DB]

 

이에 대해 베리굿 소속사는 "프로그램을 위해 주최 측에서 준비해준 의상을 착용했다. 의도적 노출이 아닌 캐릭터 표현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밝히며 "과한 해석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걸그룹의 선정적인 의상이 성적 대상화냐, 표현의 자유냐'라는 주제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문제적 사안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인 재팬(MAMA in JAPAN)'에서는 마마무 화사가 개인무대에서 착용한 의상이 논란을 빚었다. 이날 화사는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짧고 타이트한 의상을 착용한 채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해당 의상은 가슴이 부각되거나 엉덩이가 드러나 있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 = 마마무 화사 인스타그램]
[사진 = 마마무 화사 인스타그램]

 

이날 선보인 강렬한 퍼포먼스에 대해 "멋있다", "당당하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파격적인 의상에 선정적인 춤이 더해져 여성의 성 상품화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또한 제기되며 누리꾼 사이에선 성 대결을 촉발하기도 했다.

2017년 공식 해체한 걸그룹 '스텔라'는 활동 내내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로 이름을 알렸다. 멤버 김가영은 한 방송을 통해 활동 당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SBS 스페셜'에서는 '아이돌이 사는 세상-무대가 끝나고'라는 주제로 아이돌의 세계를 조명했다. 이날 김가영은 "회사에서 시키는 것은 다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름을 알린 다음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자극적인 콘셉트에만 반응이 오더라. 그래서 참 슬펐다"며 활동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선정성 논란으로 이름도 알리고 일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살면서 절대 들어볼 일이 없는 심한 욕도 많이 들었다. 마냥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없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권혁중 대중문화평론가는 OBS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데뷔 초에는 신인으로서 대중들의 인지도를 받기 위해서 튀고 싶은 마음에 하기도 한다. 데뷔 후에는 성인으로서 성숙미를 강요하기 위해서 콘셉트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면서 "대중들도 노출이 심한 걸그룹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음악성을 가지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그 콘셉트를 알아줄 수 있는 안목을 키울 때라고 생각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단지 자기표현의 발로일까? 아니면 대중의 관심을 잡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일까? 그것도 아니면 두가지 심리가 상승작용을 한 탓일까? 그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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