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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페더러 역대급 명승부 '역시 윔블던' 테니스대회 상금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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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페더러 역대급 명승부 '역시 윔블던' 테니스대회 상금 얼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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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역시 윔블던 테니스대회다. 노박 조코비치(32·1위·세르비아)는 달리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세계랭킹 1위가 아니다. 2019 윔블던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3위·스위스)를 꺾고 프랑스오픈에서 끊겼던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상승세를 이었다. 윔블던다운 명경기였다. 

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올해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3-2(7-6<7-5> 1-6 7-6<7-4> 4-6 13-12<7-3>)로 이겼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시작된 경기는 4시간 57분의 대혈투 끝에 15일 오전 3시가 다 돼 마무리됐다. 

매치포인트를 조코비치가 아닌 페더러가 먼저 잡았었다는 점에서 얼마나 명승부가 펼쳐졌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조코비치 페더러 맞대결은 윔블던 명성에 걸맞은 ‘클래식매치’로 남게 됐다.

▲ 노박 조코비치(사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혈전 끝에 로저 페더러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사진=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윔블던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 그 중 세 번이나 결승에서 페더러를 꺾고 정상에 오르게 됐다. 

올해 규정이 개정되지 않았더라면 경기 시간은 5시간을 넘겼을 것이다.

윔블던은 지난해까지 마지막 세트의 경우 타이브레이크 없이 한 선수가 2게임 차 이상으로 앞서야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게임스코어 12-12가 되면 타이브레이크를 치르도록 규정이 바뀌었고, 그 결과 이날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경기는 5시간을 넘기지 않을 수 있었다. 

이전까지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전 최장 소요시간은 2008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페더러가 만났을 때 기록된 4시간 48분이었다. 

당시에는 나달이 3-2(6-4 6-4 6-7<5-7> 6-7<8-10> 9-7)로 승리했다. 현지 시간 오후 2시 35분에 시작한 경기가 밤 9시 16분에 끝났다. 비 때문에 3세트와 5세트에 경기가 중단된 시간까지 포함하면 6시간 51분이 걸렸던 혈전.

▲ 페더러(오른쪽)는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코비치는 또 71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도 우승한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는 5세트 게임스코어 7-7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고,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 게임에서도 40-15로 끌려갔다. 

한 점만 내줘도 패배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포핸드 실책과 자신의 위너를 묶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대로 페더러는 한 포인트만 냈더라면 만 37세 11개월 나이로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오픈시대 이후 최고령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명승부의 아쉬운 ‘2인자’로 남게 됐다.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이기지 못한 사례는 1948년 존 브롬위치(호주) 이후 페더러가 처음으로 무려 71년 만이다.

▲ 페더러(오른쪽)와 조코비치는 역대급 명경기를 펼쳤다. [사진=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런 경기에서도 한 명은 져야 한다”며 “팬들이 '로저'를 더 많이 외쳤지만 나에게는 '노박'이라고 들렸다”고 말했다. 이날 페더러는 영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었다.

조코비치는 “내가 치른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였다”며 “2012년 호주오픈에서도 나달과 6시간 가까운 결승전을 치렀지만 정신적으로 오늘 경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 페더러는 “그런 엄청난 기회를 놓친 것을 빨리 잊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둘 모두 우승 기회가 있었고 내 경기력에 만족한다”는 말로 아쉬움을 표했다. 

2년 연속 윔블던 왕좌를 지킨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235만 파운드(34억7000만 원)를 받았다. 여자 단식을 제패한 시모나 할렙(7위·루마니아)이 획득한 금액과 같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에만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윔블던에서 2011, 2014, 2015, 2018년에 이어 통산 5번째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호주오픈 7회, US오픈 3회, 프랑스오픈 1회를 더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6회로 늘렸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페더러(20회), 나달(18회)에 이은 3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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