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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라이온 킹' 아쉬운 이유는? '실사화'의 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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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라이온 킹' 아쉬운 이유는? '실사화'의 맹점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7.18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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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디즈니의 놀라운 자본, 그리고 기술력… CG로 과시하다
-추억의 OST, 새로운 목소리와 함께

DOWN
-동물의 왕국? 실사화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원작 애니메이션과 내용 똑같아, 새로움 없었다

'실사화'란 무엇일까? 애니메이션으로 연출됐던 작품을 실제 인물이 배역을 맡아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 실재하지 않았던 캐릭터들을 살아있는 생생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면 '라이온 킹'은 실사화일까? 동물들의 우화에 가까웠던 '라이온 킹'이 실사화로 돌아왔다. 그러나 실제 맹수들을 캐스팅 한 것은 아니다. 영화 기술력의 발달로 디즈니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라이온 킹'을 마치 실제 아프리카의 밀림을 보는 것처럼 연출해냈다.

'라이온 킹'은 원작 애니메이션이 1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둔 흥행작이다. '토이스토리 3'가 개봉하기 전 까지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수입을 거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래서일까. '라이온 킹'의 개봉은 마치 '어벤져스' 새 시리즈의 개봉 못지않게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기대와 우려 속 개봉한 '라이온 킹'은 어떤 영화일까. 

# 내셔널 지오그래픽, 혹은 동물의 왕국? 완벽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사진 = 영화 '라이온 킹' 제공]
[사진 = 영화 '라이온 킹' 제공]

 

'라이온 킹'은 영화 '아이언맨1', '아이언맨2'와 '정글북'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글북'은 '라이온 킹'의 실사화에 앞서 디즈니 실사 영화의 놀라운 CG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영화라고 평가받았다.

'라이온 킹'은 사람이 등장하지 않기에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컴퓨터 그래픽 처리 되어야 하는 작품이다. 진짜 사자의 모습을 CG로 구현하면서도 사자들이 노래를 하고 대사를 하는 모습 또한 어색하지 않게 연출해야한다.

'라이온 킹'은 실제 사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내며 비주얼 면에서 호평 받았다. 광활한 아프리카의 초원과 생생하게 눈앞에서 움직이는 동물들의 모습은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실제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생함'은 영화 '라이온 킹'의 단점이 되기도 한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만화적으로 표현되던 부분이 실제 사자의 모습으로 바뀌며 어색하게 느껴졌다는 평이다. 아프리카와 동물들을 실제적으로 묘사하는데 성공했지만, 오히려 너무 생생하기에 동물인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관람 후기 또한 많다.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은 사람이 아닌 동물로 표현된 우화로 개봉 당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실사 영화인 '라이온 킹'은 애니메이션의 생동감과 장점을 다소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 1994년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내용 그대로

 

[사진 = 영화 '라이온 킹' 제공]
[사진 = 영화 '라이온 킹' 제공]

 

최근 디즈니는 실사화 영화 제작으로 기존의 이야기에서 보다 진보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호평 받았다. 지난 6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알라딘'은 기존의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달라진 스토리나인과 새로운 OST 넘버 '스피치리스'(Speechless)로 사랑받았다. 

'라이온킹'은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한 '알라딘'과는 다른 영화다. 1994년 개봉한 영화 '라이온 킹'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따랐다.

'라이온 킹'은 어린 사자 심바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후 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그러나 포식자인 사자가 초식 동물들의 우두머리로 군림하고 이를 정당화하는 서사가 현대에는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1994년 작 '라이온 킹'의 경우에는 주인공인 사자 무리가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고 하이에나가 이민자 집단의 영어를 사용하며 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라이온 킹'은 기존 하이에나 중 여성 캐릭터인 하이에나 쉘지를 우두머리 격의 캐릭터로 변주했다. 논란을 자아냈던 하이에나들의 말투 역시 수정됐다. 그러나 프라이드 랜드 밖의 거주자인 하이에나들이 이민자를 연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정치적 올바름' 문제가 불거졌다. 

포식자인 사자를 정의로운 주인공으로 그리며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왕위 계승 서사가 2010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 비주얼은 최고, 꼭 아이맥스로 봐야하는 이유

 

[사진 = 영화 '라이온킹' 제공]
[사진 = 영화 '라이온킹' 제공]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스토리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도 장엄한 비주얼만은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다.

'라이온 킹'을 관람하고자 하는 관객들은 아이맥스관 관람을 추천한다. 1.41:1 비율의 아이맥스 상영은 아프리카 초원의 광활함을 가득 담으며 보는 관객들에게 남다른 황홀함을 선사한다. 

'라이온 킹'의 시작에 등장하는 'Circle of Life'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유명한 오프닝을 완벽한 실사로 재현해내며 원작 팬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준다. 디즈니는 '라이온 킹'의 사자 묘사를 위해 실제 사자의 생태를 연구한 연구자들의 조언을 받기도 했다.

'라이온 킹'은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실사로 다시 태어난 '라이온 킹'이 기존 영화 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까? '알라딘'의 성공으로 순풍을 단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가 '라이온 킹'의 성공으로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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