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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vs 부폰/조현우 vs 호날두, 모라이스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팀 K리그-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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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vs 부폰/조현우 vs 호날두, 모라이스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팀 K리그-유벤투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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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김의겸 기자] 조현우 vs 호날두, 이동국 vs 부폰. K리그 팬들이 꿈에 그리던 대결이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매치업을 통해 펼쳐질 전망이다. 팀 K리그 지휘봉을 잡게된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조현우(28·대구FC), 이동국(40·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공식 오픈 트레이닝에 앞서 ‘팀 K리그 vs 유벤투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현우와 이동국은 팬 투표 결과 #팬11에 선정돼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서로 포지션 상 맞대응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와 잔루이지 부폰(41)과 매치업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 조현우(왼쪽), 이동국(가운데),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25일 유벤투스와 맞대결에 앞서 사전회견을 통해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조현우는 “물론 골을 막을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내일 우리 팀의 일원으로서 함께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호날두가 차던, 누가 차던 100% 좋은 모습으로 막을 준비가 돼 있다. 팬들도 그런 면에서 저를 뽑아주지 않았나 싶다. 동국이 형 말대로 팬들이 좋아할 만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국 역시 “팬들이 직접 뽑아주신 자리다. K리그 선수로서 좀 더 책임감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상대는 세계에서 유명한 팀이고 우리는 오늘 처음 모여 훈련하지만 대등한 경기, 재밌는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성실하게 경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부폰에 대해선 “포지션 자체가 다르기도 하지만 부폰은 세계적으로 명문 클럽에서만 활약했고, 얼굴도 더 젊게 생겨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일은 부폰이 골망에서 비참하게 공을 꺼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자기관리에 강점이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호날두에 관해선 팬들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다. “호날두보다 내가 나은 점”을 묻자 “전주성에서 만큼은 내가 더 많이 넣고 있기 때문에 (내가 그동안 K리그에서 기록한) 몇 백 골을 따라잡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동국이 “홈이니까는...”이라고 말 끝을 흐리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 모라이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코치 시절 호날두, 곤살로 이과인을 지도한 적 있어 이번 만남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모라이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로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을 보좌하던 시절 호날두를 지도한 적이 있다.

“호날두, (곤살로) 이과인 두 사람과 함께 한 바 있다. 좋은 선수들이고 좋은 친구들이다. 호날두는 비교적 최근에 본 적 있지만 이과인은 본 지는 5~6년 됐는데 만나게 돼 기쁘다”며 “호날두는 기본적인 실력도 타고난 데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해 약점을 딱히 찾기 어려운 선수다. 호날두를 상대하는 것은 어느 팀, 선수에게나 어려운 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팀 K리그의 수장으로서 “이동국이 슛하고 부폰이 막는 순간이 유벤투스에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며 소속팀 공격수 이동국을 치켜세우는 일 역시 잊지 않았다.

조현우, 이동국, 모라이스 감독은 한결같이 “팬들이 선정한 K리그의 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성실한 플레이로 팬들이 만족할 만한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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