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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호우 세리머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니폼 주인공 예약? [K리그 유벤투스 축구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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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호우 세리머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니폼 주인공 예약? [K리그 유벤투스 축구중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26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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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올 시즌 K리그 대구FC 열풍의 주역 세징야(30·대구FC)의 목표는 분명했다. 팀 K리그 유벤투스 친선경기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유니폼의 주인공이 되는 것. 전반 45분 만에 목표달성에 아주 가깝게 다가선 세징야다.

세징야는 26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KBS2, 네이버스포츠 생중계)에서 전반 44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전반 2-1 리드를 이끌었다.

올 시즌 K리그의 흥행 돌풍은 대구의 선전과 궤를 같이 한다. 그 중심엔 세징야가 있다. 20경기에서 8골 6도움으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 세징야(오른쪽)가 26일 팀 K리그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세계적 강호 유벤투스의 방문을 계기 삼아 해외진출 등을 노려볼 수도 있고 K리그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목표를 가질 수도 있었지만 세징야의 타깃은 구체적이면서도 다소 엉뚱했고, 매우 현실적이었다.

세징야는 앞서 꾸준히 호날두와 맞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그의 동작을 따라하고 배워보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일종의 롤 모델인 셈.

그의 목푠느 호날두의 유니폼을 얻어낸 것이었다. 계획도 구체적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경기 전 사전작업을 통해 유니폼을 바꾸자고 이야기하겠다는 것. 브라질 출신으로 같은 포르투갈어를 쓰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욱 유리하다는 발언도 보탰다.

 

▲ 세리머니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인사를 건네는 세징야.

 

그러나 계획이 틀어졌다. 유벤투스의 한국 입국 비행편이 악천후로 인해 늦춰졌고 팬 사인회 참가와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경기 시간이 50분이나 지연된 것.

하지만 세징야는 결국 자신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44분 김보경의 어시스트를 받은 세징야는 페널티 박스 오른편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터치 라인 쪽으로 이동한 세징야는 벤치의 호날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세징야는 호날두 앞으로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네며 자신을 알렸다. 호날두는 멋쩍은 듯한 웃음을 보였다. 후반전 45분이 지난 후 호날두의 유니폼은 제대로 존재감을 어필한 세징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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