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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악취·무더위·방사능 삼중고, 보이콧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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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악취·무더위·방사능 삼중고, 보이콧 막을 수 있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1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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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반일 정서와는 무관하다.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을 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각종 악재로 인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일본은 원전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지역 식자재를 선수단 음식에 사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가뜩이나 안전에 민감한 해외에선 반발이 일었고 국내에서도 보이콧 움직임이 커졌다. 대한체육회도 나섰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과 더불어 공식사이트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현한 것에 대해 항의할 뜻을 밝혔다.

불과 며칠 만에 문제가 또 불거졌다. 이번엔 악취와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오픈워터 테스트 이벤트가 열렸다. 선수단은 무더위와 악취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올림픽과 월드컵 등을 1년 여 앞둔 시점엔 테스트 이벤트, 컨페더레이션스컵 등이 열린다. 빅이벤트를 앞두고 각국 선수들의 적응도를 돕는 차원을 넘어 경기장 시설을 비롯해 제대로 대회를 치를 준비가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도 의구심은 있었다. 지카 바이러스와 신축 경기장 공사가 너무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장 문제는 결국 해결됐고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으로 참가를 거부한 선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일본은 어떨까. 자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선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었던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우려되는 부분을 없애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일본이다.

지난 5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전국 만 19세 남녀 68.9%가 대회 보이콧에 찬성한 이유다. 선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테스트 이벤트를 실시하며 무더위와 악취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1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선 오픈워터 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됐다. 프랑스 AFP 통신은 물론이고 자국 내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에서도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 도쿄는 연일 30도 중후반을 웃도는 뜨거운 날씨로 선수단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먼저 무더위가 문제가 됐다. 도쿄는 연일 영상 30도 중후반을 웃도는 무더위에 노출되고 있는데, 오픈 워터는 수온이 31도를 초과하면 경기를 취소하게 돼 있는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온을 공개하지 않으며 의혹을 키웠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수온은 29.9도에 달했다.

오픈워터 남자 5㎞ 경기가 당초 계획됐던 10시보다 3시간이나 앞당겨 진행됐음에도 선수들은 무더위에 어려움을 보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오픈워터 10㎞ 금메달리스트 오사마 멜룰리(튀니지)는 자신이 경험한 오픈 워터 코스 중 가장 더웠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마라톤과 경보 선수들의 불만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경보 20㎞ 세계기록의 주인공 스즈키 유스케도 탈수증에 대한 우려와 함께 코스 변경을 제안하기도 했고 다양한 마라톤 선수들도 문제를 제기했다.

수질 문제도 심각하다. 스포츠닛폰은 “많은 선수들이 악취와 높은 수온에 대해 지적했다”며 “한 남자 선수는 ‘화장실 냄새가 난다’는 충격적인 말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가 열린 오다이바 해상공원은 이미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된 적이 있어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린다.

많은 대회를 앞두고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는 게 놀라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회가 임박하며 대체로 우려를 지워가며 대회를 문제없이 치르곤 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은 유독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많은 요소가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씻어낼 수 있을지가 커다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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