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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Q] '십삼월' 임창정, 일주일 내내 김재환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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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Q] '십삼월' 임창정, 일주일 내내 김재환만 봤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9.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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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김재환 ‘안녕하세요’ 발매 후 일주일 동안 차트만 봤어요."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믿고 듣는 발라드’, ‘임창정표 발라드’, ‘만능 엔터테이너’.

올해로 데뷔 30년차를 맞이한 임창정의 수식어들이다. 지난해 9월 발매된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하면서 ‘1위 가수’라는 타이틀도 생겼다. 때문에 1년 만에 정규앨범 15집 ‘십삼월’로 컴백하는 임창정에게 케이팝 팬들이 갖는 기대감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임창정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차트 트렌드에 대해 잘 몰라요. 노래를 발표하지 않을 땐 차트를 안 보거든요. 나이가 드니까 주변 사람들과 ‘지금 유행하는 음악’ 얘기를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길거리를 지나가다 좋은 노래가 들리면 ‘히트하는구나’ 생각하죠.”

매 앨범마다 1위를 차지했던 터라 음원 차트에 민감할 것 같았던 임창정은 “음반 발매 후 1~2주 정도만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그가 최근 음원 차트를 눈여겨 볼 일이 있었다고.

바로 지난 5월 발매된 김재환의 ‘안녕하세요’ 덕분이다. 임창정은 워너원 출신 김재환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안녕하세요’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임창정이 작사와 작곡, 편곡을 맡은 ‘안녕하세요’는 발매와 동시에 주요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고 음악 방송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임창정은 “‘안녕하세요’ 발매 후 일주일 동안 차트만 봤다. 1위한 화면을 캡처해서 지인들한테 다 보내줬다. ‘곡 줬는데 1위하는 작곡가 됐다’고 자랑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김재환과 트로트 가수 승국이 등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임창정은 “재밌다. 제가 만든 곡을 제가 부를 때와 다른 느낌이더라”며 본인의 곡을 '아들'에 비유하고, 후배에게 준 곡을 '손자'라고 말하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창정은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좋아하는 걸 대중들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곡을 쓴다”고 밝혔다. “차트를 안 본다”는 발언은 음원 차트 순위나 호불호에 구애받지 않고 '좋아하는 곡'으로 대중을 찾아가는 임창정의 롱런 비결을 엿볼 수 있는 한마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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