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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임창정, '임창정 다움'과 '새로운 도전' 사이에서 맞은 '십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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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임창정, '임창정 다움'과 '새로운 도전' 사이에서 맞은 '십삼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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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임창정 15집 ‘십삼월’, 음원 중심 시대에서 내놓은 임창정의 열다섯 번째 정규앨범이다. 임창정다운 발라드부터 미디엄, R&B, 풀 밴드 느낌의 재즈스윙 R&B까지 다양한 곡으로 꽉 채웠다. ‘임창정’이라는 이름만으로 대중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아티스트인 그가 ‘변화’하지만 ‘변함 없는’ 모습으로 또 다시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 1990년 영화로 데뷔해 1995년 첫 앨범을 발매했다. 이후 가요톱10 골든컵부터 가요대상까지 전성기를 누리다, 2003년 정규 10집 이후 돌연 은퇴했다. 2009년 다시 가수 활동을 시작해 ‘음원 강자’로 거듭났다. 우여곡절 많은 가수 생활을 거쳐 어느덧 15집 발매를 앞둔 소감이 어떨까.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임창정 15집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임창정은 이번에도 ‘가을 발라드’로 돌아온 이유를 담담하게 전했다.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 '임창정 다운' 우직함으로 어느덧 30년.

"앞으로도 매년 정규앨범을 낼 계획이 있어요. '연간 임창정'인거죠."

2019년 9월, 임창정이 15집 정규앨범 '십삼월'로 찾아왔다. 2015년 '또 다시 사랑', 2016년 '내가 저지른 사랑', 2018년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에 이어 또 다시 9월에 발매하는 이번 앨범으로 임창정은 '초가을하면 임창정‘이라는 공식을 쓰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중들이 발라드를 기다리잖아요. 여러분들과 같이 듣고 싶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앞으로도 무조건 최소 미니앨범, 웬만하면 정규앨범을, 쓸 얘기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매 해 낼 생각입니다. 종신이 형이 '월간 윤종신' 내듯이, 나는 '연간 임창정'."

최소 두, 세 곡에서 많아야 다섯 곡 정도가 든 싱글, 미니앨범이 '대세'인 가요계에서 임창정은 벌써 열다섯 번째 정규앨범이다. 임창정이 정규앨범을 고집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요즘은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앨범이 당연시되지만 우리 세대는 정규를 내는 게 당연했잖아요. 선배로서 '나라도 계속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있죠. 1년 동안 내 이야기를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한 앨범이기 때문에 ‘수록곡이 묻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없어요."

열 곡이 넘는 노래 들로 꽉 채운 정규앨범을 내면서 가지는 부담감은 없을까?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저축을 잘 해둔다. 갑자기 길거리에서 멜로디가 떠오르면 바로 녹음하고, 녹음해둔 걸 꺼내서 작업한다. 내년 앨범에 들어갈 노래를 올해부터 작업하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15집 ‘십삼월’은 “곡이 먼저 나왔다. 곡을 들어보고 어울리는 월(月)로 제목을 지었다. 예를 들면 ‘십일월’, ‘십이월’ 곡은 크리스마스 캐럴 느낌이 난다”면서 “라디오에서 달마다 제 노래를 틀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1년이라는 시간을 기울이는 정성으로 정규앨범을 준비한다는 성실한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이번 달엔 놀거다"라고 덧붙여 인터뷰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 '임창정 답지 않은' 시도? 편곡 통해 다양한 도전... 감성은 그대로

"요즘 친구들한테는 '임창정표 발라드'가 아니라 그냥 신곡으로 나온 새로운 형태의 발라드인거에요. 이왕 하는 거 어린 친구들도 좋아하면 좋지 않을까요."

'임창정'하면 떠오르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진솔한 표현력으로, 임창정은 그동안 발표하는 곡마다 '임창정표 발라드', '임창정 장르'라는 수식어가 따라왔다.

15집 타이틀곡 '십삼월(Never ending)' 역시 그동안 연달아 히트곡을 함께 작업한 멧돼지와 임창정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지만, 그동안의 곡과는 다른 느낌의 '브리티시 팝' 장르의 발라드다. 임창정은 "기존 곡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편곡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멧돼지가 도입을 쓰고 제가 후렴을 썼는데 이번엔 반대로 바꿔봤어요. 그래서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편곡적인 부분을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타이틀곡 '십삼월'은 그동안 임창정 노래의 '킬링 파트'라고 할 수 있는 '초고음'이 비교적 적다. 임창정은 "그 점이 조금 다르다. 다른 수록곡도 잔잔하고 차분한 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엔 좀 다른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차분한 곡 위주로 선택했어요. 이번 '십삼월'은 ‘또 다시 사랑’ 이후로 원키로 라이브가 가능합니다. 노래 좀 하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와 노래방에 가서 완전 멋있게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 할 수 있죠."

이어 임창정은 "보컬 커버 유튜버들은 몇 키 올려 부르면서 실력을 자랑할 수 있을 것"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 또 다시 맞은 ‘터닝 포인트’… 가수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CEO까지

“제가 설립한 회사에서 나오는 1호 작품이라, 솔직히 성적도 좋았으면 하죠.”

임창정은 지난 5월 ‘예스아이엠(YES IM)’이라는 이름의 종합 미디어 기획사를 설립했다. 음반 제작은 물론 드라마, 웹콘텐츠, 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인재들을 키우기 위한 ‘트레이닝 센터’도 오픈했다. 오는 10월 본격적인 방송에 돌입할 신인 육성 프로그램 ‘예스 아이 캔(YES I CAN)’을 향한 임창정의 각오는 특별했다.

임창정은 “(‘예스 아이 캔‘에서는) 탈락자가 없다. 보이그룹, 걸그룹, 솔로 등 다양하게 론칭할 예정이며 연기자 친구들은 자체 제작 웹드라마에 모두 출연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자가 되니까 이해되는 부분이 많이 생기더군요. 제 안의 가수와 제작자를 분리해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저는 연습생 아이들에게 꿈에 관해서 많이 얘기해 주는 편이에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게 더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취재 후기] 데뷔 30년차에 접어든 만능 엔터테이너로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고 있는 임창정이 언제나 ‘그 답다’라는 평을 듣는 이유는 ‘임창정’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대중에게 깊이 스며있기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 보여 줄 ‘임창정’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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