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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양현종 방어율 2.29, 윤석민 넘어 류현진과 어깨 나란히? [2019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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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양현종 방어율 2.29, 윤석민 넘어 류현진과 어깨 나란히? [2019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18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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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괜히 ‘대투수’라 불리는 게 아니다. KIA(기아) 타이거즈 양현종(31)이 무서운 기세로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까지 올라섰다. 이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양현종은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한 뒤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16승 8패 방어율 2.29.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던 이의 성적이라고 믿기엔 지나치게 찬란하다.

 

▲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이 17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방어율 2.29로 타이틀 홀더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17년 20승 6패 방어율 3.44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 팀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안겼던 양현종이지만 지난해 13승 11패 방어율 4.15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작심하고 나선 올 시즌이지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4월까지 6경기에서 방어율은 무려 8.01에 달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5월부터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23경기에서 20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3실점 이상을 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투구수가 많아져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3차례 있었을 뿐이다.

방어율과 다승, 탈삼진, 승률까지 투수 4관왕을 노리던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20승 3패 방어율 2.36 178탈삼진 승률 0.870)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양현종은 결국 방어율 2.2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록에 더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팀이 이미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고 오는 11월 초부터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비에 돌입하기 위해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린드블럼이 2차례 더 등판 기회에서 모두 6이닝 1실점 경기를 치러도 2.30으로 방어율 타이틀은 양현종에게 돌아간다. 린드블럼은 이보다 더 적은 실점을 기록하든,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 양현종이 이번 타이틀을 수상할 경우 류현진, 윤석민과 함께 2000년대 이후 2차례 방어율왕에 오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10년대 이후 방어율 타이틀은 줄곧 외국인 선수들의 몫이었다. 그 중에서 자존심을 지킨 건 류현진(LA 다저스)과 윤석민(KIA), 그리고 양현종이었다. 류현진과 윤석민은 각각 2차례씩 방어율 타이틀 홀더를 지냈는데, 양현종이 이번에 이 부문 1위에 오르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된다.

팀 선배인 윤석민은 2011년 트리플 크라운(다승, 방어율, 탈삼진 석권)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모두 올 시즌 양현종의 기록보다 높았다. 류현진은 2006년 신인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2010년엔 1.82로 21세기 가장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며 타이틀을 차지했다.

양현종이 방어율 1위에 오른다면 21세기 들어 류현진 이후 국내선수로는 최저이자 2012년 브랜든 나이트(2.20) 다음으로 3번째로 낮은 수치로 타이틀 홀더가 된다.

잦은 부상에도 강력한 임팩트로 KIA를 대표하는 투수로 상징되던 윤석민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로 방어율(2.35) 타이틀 수확을 눈앞에 둔 류현진과 국내 무대로 한정할 경우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성적을 얻게 되는 것이다.

류현진이 2012년을 끝으로 빅리그로 진출한 상황에서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올 시즌을 계기로 양현종이 2010년대 KBO리그를 대표하는 국내투수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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