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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괴물 '프랑켄슈타인' 영화 뮤지컬 연극으로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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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괴물 '프랑켄슈타인' 영화 뮤지컬 연극으로 활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1.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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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주인공, 드라마틱한 캐릭터로 텍스트 재해석 러시

[스포츠Q 용원중 기자] 스크린과 무대에 ‘괴물’이 배회한다.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영국작가 메리 셸리의 SF소설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는 생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방법을 알아낸 스위스 제네바의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불안을 긴장감 넘치게 그린 작품. 탄탄한 소재와 드라마틱한 캐릭터 덕에 영화, 연극, 만화, 뮤지컬로 만들어져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 영화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의 한 장면

2월 6일 개봉되는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불멸의 존재 프랑켄슈타인이 악에 맞서 인류를 구할 거대한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기존의 마블 코믹스를 바탕으로 한 히어로 무비들이 대세였다면 이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을 리부트한 작품으로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비화부터 그의 정체성까지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인다. 여기에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콜래트럴’의 각본을 담당했던 스튜어트 베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프랑켄슈타인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독특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배트맨’의 수트, ‘슈퍼맨’의 고공비행과 같이 기존의 히어로 무비에서는 인간이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과시했다면 ‘프랑켄슈타인’은 200년 동안 데몬(악)을 처단하기 위해 훈련을 하는 등 맨몸 액션을 앞세워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배우 아론 에크하트는 인간보다 빠르고 강인한 체력의 ‘프랑켄슈타인’을 연기하기 위해 6개월 동안 고난도 훈련 기간을 거쳤으며, 직접 액션 연기를 소화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뒤를 이어 뮤지컬과 연극이 찾아온다. 원작의 스릴러 터치가 연극이나 뮤지컬의 소재로 제격이기에 주목도는 영화를 능가한다.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3월 18~5월 11일)은 유준상·류정한·박은태·한지상 리사 서지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나온다. 또한 ‘잭 더 리퍼’를 만든 왕용범 연출과 ‘모차르트!’를 성공시킨 이성준 음악감독이 제작을 맡아 다시 한번 꽉짜인 호흡을 자랑한다.

왕용범 연출은 “우리가 느끼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보여주고 들려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각 캐릭터들의 아픔, 희열 등이 작품 속에 녹아 나야 하는데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었나 등에 더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올해 연극 기획공연인 토월시리즈로 ‘프랑켄슈타인’(10월 10일~11월 9일)을 택했다. 영국 국립극단이 제작하고 영화 ‘트레인스포팅’을 만든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한 연극이다. 국내에 방영 중인 영국 드라마 ‘셜록’으로 유명한 창백한 매력의 미남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을 국내에 선보인다.

수세기에 걸쳐 인간의 오만함을 상징하는 오브제로 조명받아 온 프랑켄슈타인이 현대의 호흡으로 새 단장한 뒤 2014년 문화계에 어떤 모습으로 활보할 지 관심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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