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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현대모비스-SK? 사령탑들이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 [2019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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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현대모비스-SK? 사령탑들이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 [2019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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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0개 구단이 전지훈련과 연습경기 등으로 실력을 점검했고 상대팀에 대한 전력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는 주축들의 줄 부상에도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혔고 서울 SK 또한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큰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1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올 시즌 전력 예상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10개 팀 중 유재학, 문경은 감독을 제외한 6개 팀에서 현대모비스를, 5개 팀이 SK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왼쪽),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1일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우승후보로 꼽힌 뒤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KBL 제공]

 

◆ 현대모비스 부상 걱정? 우승 멤버+새 얼굴 있으매

‘만수’ 유재학 현대모비스는 몸을 낮췄다. 겸손 혹은 전력 숨기기가 아닌 그 속엔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바로 부상 우려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들어가기 전 이토록 부상 선수가 많았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팀 연봉 랭킹 1~5위가 모두 부상이다. 아주 우려되는 시즌”이라고 밝혔다.

과연 어느 정도로 악조건인걸까. 양동근은 갈비뼈, 함지훈은 팔꿈치 인대, 김상규는 어깨회전근개 파열, 이대성은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신예 서명진도 발바닥 쪽 통증을 느끼고 있다.

김상규가 복귀 시점이 미지수긴 하지만 나머진 시즌 아웃급 부상이 아니어서 머지않아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함지훈은 재활을 마치고 이미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FA로 합류한 포워드 김상규 또한 보수 총액 4억2000만 원을 투자할 만큼 현대모비스가 기대하는 자원 중 하나다.

전력만 잘 갖춰진다면 현대모비스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심지어 부상으로 오랫동안 재활에 전념했던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까지 복귀한다면 전력은 더욱 탄탄해진다. 풍부한 경험은 덤이다.

올 시즌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선수 출전이 쿼터 당 1명으로 바뀐 것인데 현대모비스엔 귀화했음에도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에 따라야 하는 라건아가 있는데, 외인을 포함해도 가장 믿을만한 자원 중 하나다. 더불어 G리그에서 활약하던 자코리 윌리엄스(201㎝)가 새로 합류했고 경험 많은 아이라 클라크(200㎝) 또한 건재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재학 감독(왼쪽)은 부상자가 많음에도 이대성의 패기를 믿고 가겠다고 전했다. [사진=KBL 제공]

 

각 팀 사령탑들은 전반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됐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현대모비스의 많은 경험과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높게 샀다. 이에 유재학 감독은 “체육관 웨이트 트레이닝장이 통유리로 돼 있는데. 입구에 (이)대성이가 ‘54연승’이라고 써놨다. 대성이 믿고 잘 해보겠다”며 “각오를 묻는 질문엔 ”‘크레이지 포 유’다. 나부터 미치는 태도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헤인즈에 워니 얹은 SK, 문경은 감독이 웃는다

SK는 시즌 전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평가가 남다르다. KBL에서 정평이 난 스코어러 애런 헤인즈(199㎝)가 건재한 가운데 G리그에서 활약했고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에도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자밀 워니(199.8㎝)를 데려왔다.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가 아닌 워니가 1옵션이라고 말할 정도.

트랜지션과 공격 기술 등이 뛰어나다. 문 감독은 전반적인 기량적 균형이 고른 선수를 선발하려고 고심했는데 워니는 스피드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터리픽12에서 그 진가가 나타났다. 막강한 골밑 존재감을 뽐내며 SK는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문 감독은 “워니가 스타팅을 나갈 것이다. 주축 용병으로 영입했다”며 “잘하면 쭉 밀고 나가고 안 됐을 때나 위기탈출을 위해 헤인즈가 해결하는 식으로 가려고 한다. 그러다 헤인즈가 잘하면 또 쭉 쓸 수도 있다. 특별히 구분해 정해놓은 건 없다”고 행복한 고민을 보였다.

 

KBL의 터줏대감 같은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오른쪽부터)와 올 시즌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자밀 워니. SK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사진=KBL 제공]

 

유재학 감독도 “매 시즌 해외 나가서 많은 선수들을 보는데 워니도 예전부터 봐온 선수”라며 “힘도 좋고 영리하다. 라건아가 이전같이 똑같은 플레이를 하면 안 되고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과 농구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최준용도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 이어 문경은 감독은 “국내 선수가 두텁고 워니를 터리픽 대회에서 보고 괜찮다고 평가해주셔서 강할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시는데 기분은 좋다”며 “겸손하게 잘 준비해 승리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2017~2018시즌 우승팀 SK는 지난 시즌 봄농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았던 탓. 문 감독은 “올 시즌은 준비 과정이 좋다. 큰 부상자가 없다. 준비가 잘 됐다”며 “딱 3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희조스’. 공격력이 다 뛰어나 2,3명의 희생자가 나타나야 하고, 외인이 한 명만 뛰기에 조직력에서 앞서야 하며 우리 강점인 스피드를 잘 살리면 좋은 결과인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시즌 중 부상 관리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즌 중후반엔 군 전역 선수들의 복귀 변수도 있다. 다만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현대모비스와 SK가 각 팀 사령탑들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볼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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