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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뒷심, 전북-대구-인천의 기대요소? [K리그1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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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뒷심, 전북-대구-인천의 기대요소? [K리그1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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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1(프로축구 1부)이 파이널라운드(구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했다. 주요 관전포인트는 크게 3가지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우승 경쟁, FC서울과 나머지 3개 팀(대구FC, 강원FC,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다툼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등권 싸움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주간 브리핑을 열고 파이널라운드 순위 이슈의 쟁점을 데이터로 분석해 제공했다.

가장 흥미로운 자료는 최근 5시즌 동안 K리그1 12개 팀이 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뒷심을 숫자로 살펴보면 전북이 우승에, 대구가 ACL진출에, 인천이 강등권 탈출에 가장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 현대는 최근 5시즌 동안 마지막 4경기에서 울산보다 평균승점이 높다. 뒷심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지난 시즌 파이널라운드에 들어서기 전 이미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4경기에서 1승 3무를 거뒀다. 그 앞서 4시즌을 살펴보면 2017시즌(승승승패), 2016시즌(무승승패), 2015시즌(무승무패), 2014시즌(승승승무) 등 최근 5시즌 동안 4경기에서 평균 7.4점을 더했다.

반면 울산은 뒷심이 부족했다. 최근 5년 동안 마지막 4경기에서 5.8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패무패승)을 비롯해 2017시즌(승패패패), 2014시즌(무무패무)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

현재 울산은 승점 72로 선두, 전북이 승점 71로 2위다.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나란히 승리로 장식한 양 팀이 남은 4경기에서 지난 5시즌 동안의 평균적인 성적을 낸다면 전북의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연맹 관계자는 “울산과 전북이 37라운드에 만나도록 경기일정을 배정한 게 잘 된 것 같다. 올 시즌 줄곧 1위에 번갈아 올랐던 양 팀은 37라운드에서 결판이 날 수도, 혹은 마지막 경기까지 두고봐야할 수도 있어 흥미롭다”며 올 시즌 양 팀의 치열한 경쟁이 마지막까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CL 티켓을 노리는 팀 중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팀은 3위 서울(승점 54)이다. 4위 대구(승점 50)에 승점 4 앞서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수원 삼성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리그 4위는 ACL에 갈 수 없다.

하지만 지표를 놓고 보면 뒷심은 대구가 앞선다. 대구는 최근 5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평균 7점을 쌓았다. 지난 시즌(무무승승), 2017시즌(무승승), 2016시즌(패무승승), 2014시즌(승승패무)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대구FC 역시 시즌 종반부에 강하다. 단 상위스플릿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지난 시즌(무승패패), 2017시즌(무승패승) 등 최근 5시즌 동안 마지막 4경기에서 평균 6.6점을 보탰다. 파이널라운드를 패배로 시작한 서울 대구 양 팀의 맞대결에서 대구가 승리할 경우 대구가 10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다시 3위를 꿰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변수가 크다. 대구는 2016시즌까지 2부리그에 있었고, 지난 두 시즌은 하위스플릿에서 경기를 치렀다. 서울 역시 지난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하위스플릿에서도 고전했지만 앞선 네 시즌동안 막판 4경기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50% 이상의 승률을 유지했다.

파이널라운드에 가장 강한 팀하면 떠오르는 구단은 역시 10위 인천(승점 29)이다. 지난 시즌 4경기 전승을 비롯해 2017시즌(무무무승), 2016시즌(승승패승) 등 최근 5시즌 동안 마지막 4경기에 6.8점을 쌓아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1위 경남(승점 28)은 같은 기간 평균 6.2점, 최하위 제주(승점 23)는 4.4점에 머물렀다. 오는 27일 오후 3시 경남과 제주의 이른바 ‘단두대’ 매치가 열린다. 제주가 패한다면 그동안 축적한 뒷심 DNA로 봤을 경우 강등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대구, 인천의 과거 이력이 올 시즌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데 긍정적인 ‘위닝 해빗(이기는 습관)’으로 발현될 수 있을지 이목을 끈다. 전북은 26일 오후 4시 홈에서 서울을, 대구는 같은 날 오후 2시 원정에서 포항을, 인천은 27일 오후 4시 안방에서 수원을 상대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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