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내일만 뵙게요?”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취재진에게 반문했다.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의지가 묻어 나온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이 대반격을 준비한다.
장정석 감독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LG(엘지)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완벽한 팀 밸런스를 뽐냈던 키움은 한국시리즈란 무대의 무거움, 부담감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전날 3차전 0-4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날리는 과정은 한숨을 자아냈다. 플라이가 나왔으나 ‘엉망진창’ 주루에 한 점을 못냈다. 자멸이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어제 상황을 다 이해한다”며 “끝까지 너무 잘해주고 있다. 포기 안했으면 좋겠다. 더그아웃에서 저 역시 넋 놓고 있지 않겠다”고 선수단을 다독였다.
취재진이 “내일 볼 수 있습니까”라 묻자 장 감독은 “내일만 뵙게요? 5일만 더 일하시죠”라고 답했다. 키움이 3연승을 거둬 7차전이 성사되면 닷새 뒤 2019 프로야구가 끝난다.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3연패로 시작한 팀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장정석 호’는 단 한 번도 없었던 3연패 뒤 4연승이란 기적을 위해 뛴다.
키움의 4차전 라인업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박정음(좌익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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