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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광주금호고 스트라이커 허율과 정신적 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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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광주금호고 스트라이커 허율과 정신적 강인함
  • 소해준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2.0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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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강한 멘탈이란 무엇을 해야 할 때 끝까지 참고 이뤄낼 수 있는 참을성입니다.”

광주금호고 스트라이커 허율에게 강한 멘탈의 정의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허율은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키 192cm의 장신 공격수다. 허율은 소속팀인 광주금호고(광주FC U-18)가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4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에서 울산현대고(울산현대 U-18)를 2-1로 꺾고 사상 첫 정상에 오르는 데 한몫했다. 허율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얻었다. 광주금호고는 지난 8월 2019년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는데 우승의 중심에는 허율이 있었다.

(왼쪽) 광주금호고 스트라이커 허율
광주금호고 스트라이커 허율(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어린 나이에 큰 대회에 출전하며 기복 없이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허율은 달랐다. 허율은 도대체 어떻게 멘탈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강한 멘탈을 지닌 선수가 되기 위해서 경기 중 골 찬스를 놓치거나 패스 실수를 했을 때 빨리 실수했던 생각을 지우고 경기력을 회복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죠. 저는 이러한 방법들로 멘탈을 다잡습니다.”

허율이 진솔하게 밝힌 자신만의 멘탈 관리 비법이다.

허율의 대답은 피터 클러프 등의 학자가 강인한 성격(hardy personality)이라는 심리학 개념을 기초로 해 정의내린 ‘정신적 강인함(mental toughness)’과도 일맥상통한다. 피터 클러프 는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응용심리학 교수다. 그의 주된 연구 관심사는 고압적인 환경에서의 성과에 관한 것으로 현재 멘탈력과 관련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 중 한 명이다.

클러프 외 함께 연구한 학자들이 연구한 ‘정신적 강인함’이 있는 사람은, 침착하고 유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불안 수준이 낮다고 한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매우 높고, 그들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하여 경쟁 상황이나 불리한 상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이는 허율이 앞에서 말한 강한 멘탈의 개인적 정의와 많은 부분이 통한다. 타인보다 자신에 집중하고, 자신을 믿기에 상대를 인식하고 불안해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노력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어차피 상대도 저와 똑같이 두 다리로 뛰는 것이고 환경 또한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제 자신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큰 대회들을 잘 치러낸 허율이 내심 기특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묻자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사실 멘탈도 훈련이다. 기술만 훈련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어떤 기술을 습득하고 근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훈련 하듯, 멘탈 강화를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강한 멘탈을 지닌 선수는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게 아니다.

하루하루 살기 팍팍하고 고단하다는 이 시대에 스스로 ‘유리 멘탈’을 지녔다고 낙담하고 좌절하는 이들이라면 멘탈력 강화는 더욱 절실하지 않을까?
 

 

소해준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 2018 K리그 전남 드래곤즈 멘탈코치
- 한양대학교 교육공학 석사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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