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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최대성은 이대로 잊혀 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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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최대성은 이대로 잊혀 지는가?!
  • 홍지수 기자
  • 승인 2019.12.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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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지수 기자] 2017년 11월 22일, 2차 드래프트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최대성(34). 그를 아끼는 야구팬들은 그의 부활을 내심 응원하고 성원했다. 그러나 2년 뒤 그는 ‘불꽃’을 태우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22일 "홍상삼, 최대성 등 총 13명과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출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이름은 최대성이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9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고, 2015년에는 kt 위즈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2017년 두산에서 세 번째 도전을 시작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의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파이어볼러’ 최대성.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파이어볼러’ 최대성. [사진=연합뉴스]

1군 통산 성적은 225경기에서 244⅓이닝을 던졌고 14승 16패 2세이브 26홀드, 202탈삼진에 평균자책점 4.49. 한국 프로 무대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최대성은 매력적인 ‘파이어볼러’였다. 그가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 고인이 된 최동원(1958~2011년)과 박동희(1968~2007년)의 대를 잇는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안한 제구력과 부상은 그의 발목을 모질게 잡았다.

2015년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후에는 8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그라운드에 나서는 일보다 부상으로 재활에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다시 두산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지난달 자신의 프로 세 번째 팀을 떠나게 됐다.

1985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마악’ 넘기고 있는 나이다. 물론 방출이 끝은 아니다. 최대성과 함께 두산을 나온 홍상삼은 KIA 타이거즈로 갔고, 4일 오후에도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에 있던 투수 유원상을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 전 제2의 전성기를 기대했던 최대성이었기에 현재 자신의 처지가 더 아쉬울 수 있다.

감독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라면 눈여겨보게 된다. 최대성이 kt를 떠나 두산에서 다시 기회를 얻게 된 것도 ‘파이어볼러’의 가치 때문이었다. 최대성은 롯데 시절에는 2군에서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기도 했고, 1군에서는 155km까지 나오기도 했다.

‘건강’하고 제구만 된다면 선발이 아니더라도 한 이닝 정도는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올해 엄혹한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우완 파이어볼러 최대성. 자신의 매력과 가치를 보여줄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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