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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MLB 컴백, 켈리 덕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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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MLB 컴백, 켈리 덕 톡톡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2.1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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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912만5000 달러(109억 원).

두산 베어스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조쉬 린드블럼(32)이 소원을 성취했다. 전 세계 야구고수들이 집결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컴백한다.

ESPN 소속 제프 파산 기자는 12일(한국시간) “린드블럼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총액 912만5000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옵션을 모두 충족할 경우 최대 1800만 달러(214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은 두산 출신 조쉬 린드블럼. [사진=스포츠Q(큐) DB]

린드블럼이 2019년 두산에서 수령한 연봉은 170만 달러. 한국 입성 첫 해인 2015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할 때 총액은 90만 달러였다. KBO 5시즌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몸값을 한껏 높였음을 알 수 있다.

린드블럼보다 1년 먼저 빅리그에 진출한 전 SK 와이번스 투수 메릴 켈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2019시즌을 32경기 183⅓이닝 13승 14패 평균자책점(방어율) 4.42 탈삼진 158개로 마쳤다.

KBO 4시즌(2015~2018) 동안 119경기 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86을 남긴 켈리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생존함에 따라 최근 2시즌 56경기 35승에 2점대 중후반(2.88-2.50) ERA를 찍은 린드블럼의 가치가 자연스레 높아졌다. 린드블럼이 켈리보다 좋은 조건으로 미국땅을 밟는 배경이다.

린드블럼은 지난 9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KBO리그에서 켈리와 무척 친하게 지냈다. 켈리가 빅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꾸준히 연락했다”며 “켈리 덕에 내가 더 큰 관심을 받는다. 나도 켈리처럼 메이저리그에 정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이 과연 켈리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켈리는 투수에게 불리한 즉, 좁아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안방으로 썼고 당시 KBO는 타고투저가 도드라졌다.

빅리그에 연착륙한 SK 출신 메릴 켈리. [사진=스포츠Q(큐) DB]

반면 린드블럼은 오재원-김재호-허경민-정수빈 등 두산의 탄탄한 수비를 등에 업었고 MLB 구장과 견줘서도 넓은 편에 속하는 잠실구장이 홈이라 적잖이 덕을 봤음을 부인할 수 없다. 마침 공인구 변화로 KBO 흐름이 투고타저로 바뀌기도 했다.

린드블럼의 빅리그 통산 경력은 114경기 147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방어율) 4.10이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리츠까지 5팀을 거치면서 번번이 좌절만 맛봤다. 이제 다시 꿈을 펼친다.

한편 린드블럼 영입으로 밀워키는 ‘친한(親韓)’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NC 다이노스에서 3시즌(2014~2016)을 뛰며 KBO를 지배했던 에릭 테임즈를 2016년 11월 3년 1600만 달러(3+1년 최대 2450만 달러)에 데려간 바 있다. 또 지난해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잠시 머물렀던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롯데-두산 출신 린드블럼과 NC 출신 테임즈가 한솥밥을 먹는 장면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밀워키가 보장 계약기간을 채운 테임즈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자유계약(FA) 신분 테임즈는 현재 새 팀을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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