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3:28 (금)
이승우-황희찬, 물올랐는데 부상에 발목?
상태바
이승우-황희찬, 물올랐는데 부상에 발목?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3.10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승우(22·신트 트라위던)와 황희찬(24·RB 잘츠부르크)이 물오른 기량으로 상승세를 타나 했더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주말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둘 모두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해 우려를 낳는다. 

이승우는 지난 8일(한국시간) 벨기에 리에주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열린 스탕다르 리에주와 2019~2020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 2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경기 내리 선발로 나선 이날 맹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도중에 피치를 빠져나왔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더 아쉽다. 이승우도 표정에서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승우(가운데)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현지 언론이 꼽은 MOM으로 선정됐다. [사진=신트트라위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승우는 지난달 29일 KV메헬렌과 홈경기에서 입단 후 처음 스타팅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풀타임까지 소화했다. 

2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은 이날 이승우는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3차례 유효 슛을 기록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자신감이 오른 듯 종횡무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경쟁력을 뽐내기 충분했다. 이날 신트 트라위던이 기록한 유효슛 모두 이승우에게서 나왔다.

하지만 후반 19분께 다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한 뒤 후반 22분 뒤컨 나종과 교체됐다. OSEN에 따르면 다행히 이승우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 단순 근육 경련 수준으로 다음 일정에 나서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전망이다. 

이승우는 경련으로 주저앉은 뒤에도 자신에게 공이 오자 벌떡 일어나 측면의 동료에게 공을 연결하며 특유의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승우의 활약에 현지 매체 스포르자는 “전반 드리블에 이은 움직임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이승우를 MOM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바슬란드-베베렌전 교체로 25분가량 소화하며 벨기에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지난달 23일 헨트전 다시 교체 출전하기 전까지 결장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출전하며 밀로스 코스티치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신트트라위던은 이날 0-0으로 비기며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오는 16일 오전 2시 안더레흐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승우가 또 다시 번뜩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세를 이어갈 경우 리그 7~14위가 벌이는 플레이오프2에서도 중용될 수 있다.

황희찬(사진)이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4주가량 결장하게 됐다. [사진=RB잘츠부르크 공식 트위터 캡처]

한편 황희찬은 허벅지 부상으로 4주가량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잘츠부르크는 7일 “황희찬이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치러진 LSKA 린츠와 2019~2020 오스트리아축구협회(OFB)컵 준결승에서 후반 5분 결승골을 작렬, 잘츠부르크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후반 38분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는데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것이다. 황희찬은 지난해 3월과 12월에도 허벅지 부상 탓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황희찬은 지난 3일 라인도르프 알타흐와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꽂았다. 이날 연속골에 성공하는 등 최근 5경기 4골로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었다.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이적 후 경기력 난조에 빠진 잘츠부르크에서 고군분투하던 그의 공백은 팀 입장에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대두되는 황희찬 입장에서도 리그 우승 다툼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아쉬울 수밖에 없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