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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벨-김학범 감독, 코로나19 사태 온도차 '극명' [축구 국가대표팀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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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벨-김학범 감독, 코로나19 사태 온도차 '극명' [축구 국가대표팀 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3.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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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3월 A매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짧으면 3~4월, 길게는 2020년 상반기까지 프로리그 및 대표팀 일정을 예년처럼 진행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한국 축구 각급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 역시 예상치 못한 사태에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할 판이다. 파울루 벤투(51·포르투갈) 남자 A대표팀 감독, 콜린 벨(59·잉글랜드) 여자 A대표팀 감독 그리고 김학범(60)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마친 뒤 유럽으로 휴가를 떠난 벤투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예정(2월 말)보다 늦은 4월 초 귀국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입국 일정이 미뤄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당초 K리그(프로축구) 개막(2월 29일)에 맞춰 2월 말 입국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됐고, 3, 6월 배정됐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일정이 늦춰지면서 벤투 감독도 귀국을 미뤘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휴가 기간을 활용해 유럽리그를 돌아보면서 ‘유럽파’의 경기를 지켜보고 선수들과도 접촉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RB잘츠부르크)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화두였지만 걱정에서 자유로워진 셈이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원래 3월 6, 11일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020 도쿄 올림픽 티켓을 걸고 플레이오프(PO)를 치렀어야 했지만 역시 6월로 연기됐다.

‘벨호’는 지난달 22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PO 대비 훈련을 진행하다 지난달 말 갑작스레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벨 감독은 뜻하지 않게 3개월의 공백과 마주하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벨 감독은 3개월의 공백에 잘 대처하기 위해 바쁘다. 부임 이후 지내오던 경기도 고양시의 숙소에서 재택근무하며 피파랭킹이 5계단 높은 중국(15위) 분석에 몰두하고 있다. KFA에 따르면 아직까지 휴가 예정은 없다고 한다.

통제 밖에 있는 선수단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벨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편지를 보내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 개개인의 몸 상태는 최고 수준이어야 한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팀 자원 대다수가 속한 WK리그 지도자들과 소통도 빼놓을 수 없다.

통상 4월 개막하는 WK리그(여자실업축구) 일정도 확정된 게 없다. 여자축구연맹은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했지만 장담할 수 없다.

다행인 점은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 해외파와 최근 두각을 나타낸 장창(서울시청)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었기에 ‘전화위복’ 삼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벨 감독 부임 뒤 한창 기세를 올리던 한국 여자축구에 발생한 ‘쉼표’가 긍정적으로만 작용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남은 3개월 컨디션 및 실전감각 유지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김학범호'는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상황이 급박한 건 ‘김학범호’다. 당장 7월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1년 연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남자축구는 올림픽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연령 제한이 있다.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면 만 23세 이하만 출전할 수 있는데, 올림픽 개최가 내년으로 밀릴 경우 현 대표팀 주축인 1997년생이 참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올림픽행을 확정한 23인의 태극전사 중 11명이 1997년생이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원두재를 비롯해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이동준, 김진규(이상 부산 아이파크), 김대원, 정승원, 정태욱(이상 대구FC), 송범근(전북 현대) 등 김학범 감독 휘하에서 오래 발을 맞춰 온 인물들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의무에서 면제되기 때문에 해당 연령대 선수들에게 더 간절한 무대다. 하지만 FIFA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의 사정을 봐주고자 내년만 연령 제한을 24세로 높일 확률은 희박하다. 결국 김학범호가 전체적인 구상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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