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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기타-마블영화, 삼성라이온즈 외국인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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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기타-마블영화, 삼성라이온즈 외국인의 일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4.0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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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군만두 요리, 기타 연주, 마블영화 몰아보기.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선수 셋의 일상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사자군단에 합류한 타일러 살라디노,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현재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가 격리중이다.

살라디노(왼쪽부터), 라이블리,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야구장으로 출퇴근할 수 없어 지루한 일상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이 통화로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살라디노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한국 군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점심에 많이 해 먹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뷰캐넌은 “기타를 치거나 책을 읽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명상도 한다”면서 또 (어벤져스, 블랙팬서, 스파이더맨, 캡틴아메리카,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아이언맨 등) 마블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다 봤다”고 전했다.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라이블리도 뷰캐넌처럼 기타, 영화가 주요 일과다. 비디오 게임도 곁들인다고.

삼성의 외국인 담당자와 통역은 주문을 대신 해주거나 직접 마트로 가서 장을 보고 현관문 앞까지 가져다 놓는다. 구단은 실내 자전거, 덤벨, 피칭삭스 등 실내용 운동 기구들도 지원해줬다. 뷰캐넌은 “챙겨주는 삼성에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셋은 언젠가 재개될 리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홈트레이닝 기구를 이용하고 푸시업, 스쿼트, 요가, 스트레칭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KBO리그는 4월 말 또는 5월 초 개막이 유력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이마저 장담할 수 없다.

살라디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살라디노는 “격리가 얼른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동료 선수들이 정말 많이 보고 싶다. 얼른 훈련에 합류하고 싶다”고, 뷰캐넌은 “갇혀있는 느낌이 정말 괴롭다. 빨리 시즌이 개막해 곧 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라이블리는 “개막하는 날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를 하겠다. 얼른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살라디노는 최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70만, 인센티브 10만)에 계약한 유틸리티 우투우타 내야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26경기에서 타율 0.226 19홈런 92타점을 기록한 1989년생이다.

라이블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뷰캐넌의 몸값은 최대 85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15만)다. 살라디노와 동갑. 최고 구속은 150㎞의 정통파 우완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5경기 8승 17패 평균자책점(방어율) 5.01이다.

라이블리는 삼성 유니폼을 처음 입은 둘과 달리 지난해 KBO리그를 경험했다. 덱 맥과이어의 대체선수로 8월에 합류,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로 무난히 활약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최대 95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50만, 인센티브 25만)를 받는다. 나이는 28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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