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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프로축구연맹 급여삭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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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프로축구연맹 급여삭감, 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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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파울루 벤투(5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콜린 벨(59)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학범(60)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51)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 등이 모두 자발적으로 급여를 삭감했다. 이유가 뭘까.

KFA는 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축구인들을 위해 ‘축구 상생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어려움에 처한 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3억5000만 원의 지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리그 및 대회 중단으로 수입의 직격탄을 맞은 유·청소년 지도자와 심판이다. 학교는 물론 클럽 팀까지 KFA 초·중·고리그에 등록된 783개 팀 소속 지도자와 KFA 등록 심판 전원에게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금을 받는 인원이 5000명에 육박한다.

파울루 벤투(왼쪽 두 번째), 콜린 벨(오른쪽 두 번째), 홍명보(오른쪽 첫 번째) 등 축구협회 주요 인사들이 급여 삭감에 동참하고, 이를 통해 마련한 기금을 축구계 급여 수준 취약층에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원 금액은 초중고 팀당 30만 원, 등록 심판은 급수(1~5급)에 따라 3~10만 원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는 없으며 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협회 임직원 및 지도자들이 자진 반납한 급여 중 일부로 조성됐다. 홍명보 전무를 비롯한 협회 임원(실장급 이상)들은 20%를 반납했고 직원들도 자발적 동의 절차를 거쳐 10%를 반납했다. 벤투, 콜린 벨, 김학범 등 각급 대표팀 감독 그리고 연령별 지도자 및 전임지도자들도 자발적 동의하에 본인들의 급여 10%를 반납했다.

KFA는 임직원 및 지도자들의 동참으로 조성된 금액을 단순히 비용 절감의 차원으로만 접근하는 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축구인들을 돕는 일에 일부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KFA 정몽규 회장은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축구인들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 KFA는 고통을 분담하는 동시에 축구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 회장은 “축구인 중에서도 급여 수준이 취약하거나 리그 취소로 인해 수입이 끊기다시피 한 지도자들과 심판들이 주 대상”이라며 “협회도 힘들지만 축구계 전체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부연했다.

벤투 감독은 “유소년부터 심판까지 전체 축구계가 생존해야 대표팀의 존재도 빛을 발할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하면 고통은 줄어들고 위기는 극복 될 것이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프로축구연맹 임직원도 급여 삭감에 동참, 개막 이후 경비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전무도 “KFA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헌혈 동참, 파주NFC 생활치료센터 공여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축구계가 함께 상생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 할 생각”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K리그(프로축구)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권오갑 총재를 비롯한 임직원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극복과 축구계 고통분담을 위해 급여 일부를 반납했다. 

리그 중단은 티켓 및 스폰서수입, 중계권료 등 구단 수익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구단의 재정위기 뿐 아니라 주변 산업의 침체로 연결된다. 미국과 유럽 프로스포츠계에서는 이미 선수단 연봉 감축을 비롯, 각 구단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조치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K리그도 예외가 아니다. 개막의 무기한 연기로 인한 각종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연맹도 K리그 전체 수입 감소분 예상치 측정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리그 경기 수 축소가 확정되면 연맹과 각 구단들의 재정적 어려움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맹 측은 “4월분 급여부터 임원은 월 20%, 직원은 월 10%씩 급여를 반납한다. 임직원들이 반납한 급여는 개막 이후 경기 개최와 리그 운영에 필요한 각종 경비들을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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