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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노장은 살아있다', SK 적지서 1승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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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노장은 살아있다', SK 적지서 1승 만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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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5개 포함 16득점 맹활약, 모비스에 74-69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노장은 살아있었다. 자칫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 처해있었던 서울 SK가 관록을 앞세운 주희정의 활약으로 적지에서 1승을 만회했다.
 
SK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희정(16득점,3점슛 5개,3리바운드,4어시스트)을 활약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를 74-69로 꺾었다.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균형을 맞춘 SK는 오는 27일과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과 4차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만약 4차전까지 양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짓지 못하면 오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마지막 5차전을 갖게 된다.

▲ 서울 SK 주희정(왼쪽)이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 모비스 박구영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할 경우 홈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SK는 경기 초반부터 강압 수비를 들고 나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SK가 1쿼터 3분 17초동안 7점을 몰아치는 사이 모비스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1, 2쿼터 전반을 치르면서 모비스가 2점차까지 쫓아오긴 했지만 SK가 전반을 34-28, 6점차로 앞설 수 있었던 것은 초반 리드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모비스가 3쿼터부터 3점슛 봉인이 풀리면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1, 2쿼터에 3점슛 9개를 던져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모비스는 3쿼터 3분 58초 양동근(17득점,3점슛 2개,6리바운드,3스틸)이 첫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이어 박구영(3득점)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39-39 동점을 만든 모비스는 42-42 상황에서 천대현(4득점)이 3점슛을 시도할 때 최부경(11득점,8리바운드)의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45-42로 역전시켰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송창용(3득점)까지 3점슛을 성공시켜 54-49, 5점 앞선채 4쿼터를 맞았다.
 
줄곧 앞서다가 순식간에 역전당하며 위기를 맞은 SK를 구해낸 것은 바로 주희정이었다.
 
3쿼터까지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던 주희정은 4쿼터에만 3점슛 6개 가운데 3개를 넣으며 10점을 몰아쳐 재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61-64로 뒤지고 있던 종료 3분 40초전 '3점슛 1위' 변기훈(9득점,3점슛 2개,4어시스트)의 3점포로 64-64 동점을 만든 SK는 코트니 심스()의 스틸로 만든 공격 기회에서 주희정이 변기훈의 완벽한 어시스트를 받아 왼쪽에서 3점슛을 꽂아넣으며 67-64 재역전에 성공했다.
 
주희정은 69-67로 근소하게 앞서던 종료 1분 58초전에도 3점슛을 성공시키는 신들린듯한 활약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문태영(22득점,7리바운드)과 양동근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점수를 올려줬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11득점,11리바운드)와 로드 벤슨(3득점)이 공격에서 별 보탬이 되지 못했다.
 
반면 SK는 애런 헤인즈(4득점,5리바운드)가 본인 스스로 짜증을 낼 정도로 부진했지만 코트니 심스(17득점,5리바운드)가 공백을 훌륭히 메워 승리를 지켰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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