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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정한·빅스 홍빈… 라이브 방송의 무게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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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정한·빅스 홍빈… 라이브 방송의 무게 알아야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5.0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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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소통과 이슈 사이, 아이돌 스타의 '실시간 소통' 방송이 연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그룹 세븐틴 멤버 정한이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 도중 욕설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정한은 멤버 도겸과 생방송으로 온라인 게임을 하던 중 혼잣말로 욕설을 뱉었다. 정한은 발언 후 곧바로 실수를 인지하고 사과했으나 생방송 특성 상 욕설이 고스란히 전달돼 방송을 시청하던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해당 방송분 다시 보기는 삭제됐다.

 

[사진=세븐틴 브이라이브 방송 캡처]
[사진=세븐틴 브이라이브 방송 캡처]

 

논란이 일자 정한은 팬 커뮤니티를 통해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는 짧은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실수할 수 있다"는 의견과 "경솔했다"는 지적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는 상황.

아이돌 스타들이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브이라이브, 유튜브 라이브, 인스타그램 라이브 등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말 실수'와 관련된 방송 사고 역시 늘고 있다. 생방송 중 욕설 논란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그룹 러블리즈도 브이앱 라이브 방송 중 멤버로 추정되는 인물의 욕설이 들려 급하게 방송을 종료한 사건이 있었다. 팬들은 방송 도중 일부 누리꾼들이 실시간 채팅창에 악플을 올렸다며 그 전말을 설명했으며, 이후 소속사는 "부주의하게 발생한 상황이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3월, 그룹 빅스 멤버 홍빈 역시 개인 인터넷 생방송에서 술을 마신 채 동료 아이돌 그룹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빅스 홍빈 트위치(개인 인터넷 방송) 캡처]
[사진=빅스 홍빈 트위치(개인 인터넷 방송) 캡처]

 

당시 홍빈은 샤이니의 무대 영상을 보며 "허접하다"라며 얼굴을 찌푸리거나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무대를 보며 "나였으면 안무가 때렸다"라고 빈정대는 등 도를 지나친 발언을 이어갔다. 방송을 시청하던 팬들이 실시간 댓글을 통해 "취했다. 그만하라"고 권유했으나 댓글을 본 홍빈은 시청자들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장면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비하 대상이 된 아이돌 그룹의 팬들은 홍빈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며, 빅스의 팬 역시 그룹의 이미지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사는 물론 빅스 멤버까지 사과에 나섰으나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홍빈은 소속사를 통해 "트위치 방송은 아티스트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중단하기로 했다. 그 외 연예활동 또한 잠시 중단하고 다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개인 방송과 연예활동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과거 팬 카페 등의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팬들과 '일방향' 소통하던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쌍방향' 소통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보편화된 SNS 생방송은 팬들과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예인의 발언이 왜곡돼 재생산될 가능성, 순간의 실수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큰 위험성이 공존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팬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은 좋지만, '방송 시작' 버튼을 누르기 전 생방송의 무게와 책임감을 한 번 더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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