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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민에 빠진 성남과 강원, '확실한 득점원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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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민에 빠진 성남과 강원, '확실한 득점원 부재'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7.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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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믿을 만한 득점원이 없는 성남FC와 강원FC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된 경기였다.

성남과 강원은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두 팀 모두 승점 3이 필요했던 경기였지만 서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공격 과정에 대한 고민에 빠진 김병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 과정을 고민하는 김병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양 팀 모두 공격을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느낀 경기였다. 하지만 득점 기회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성남은 전반 38분 나상호가 이범수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쳤고, 강원도 후반 14분 역습에서 나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는다면 공격에서 방점을 찍어줄 선수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강원은 고우열과 조재완이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득점원다운 역할을 맡고 있지 않다. 사실 주득점원으로서의 역할은 전북 현대에서 임대로 데려온 김승대나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지현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최근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강원은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슈팅 타이밍이 늦어 기회를 놓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병수 강원 감독도 경기 후 “문제가 됐던 실점은 점점 줄고 있다. 다만 공격에서 어떻게 힘을 줄 것인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이 슈팅 타이밍을 더 빨리 가져가고 경합 상황에서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며 득점 과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성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수비력은 13경기에서 14실점으로 우승 경쟁 중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에 이어 가장 좋은 팀이지만 득점이 문제다. 13경기에서 9골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득점이 적다.

김남일 감독은 나상호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남일 감독은 나상호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남일 감독 신임을 받은 양동현과 홍시후가 시즌 초반에는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팀이 부진하자 같이 득점력이 떨어졌다. 결국 성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상호를 영입했다.

나상호는 선수 등록이 끝난 후 계속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도 나상호는 공격을 이끌었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김남일 감독은 “나상호가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회를 잡았을 때 해결해줘야 팀이 살아난다. 나상호에게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본인도 골을 넣고 싶을 것이다. 기다리면 반드시 득점이 터져 줄 거라고 믿는다”며 나상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는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는 과제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적시장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영입으로 문제를 풀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있는 자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법뿐이다. 김병수, 김남일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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