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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의 '휴지통' 도발, 통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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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의 '휴지통' 도발, 통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0.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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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지만(29)의 도발이 통하는 걸까. 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탬파베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1차전 2-1에 이은 2연승. 탬파베이는 남은 5경기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면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안착한다.

야구팬 대다수가 휴스턴의 탈락을 바란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상대 포수 사인을 비디오로 확인한 뒤 휴지통을 두들기는 소리로 구질을 알리는 방식이 드러나 ‘공공의 적’ 취급을 받는 팀이다. 당시 분루를 삼킨 LA 다저스의 팬을 비롯 국내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아예 ‘휴지통 애스트로스’라 칭하는 이들이 여럿이다.

ALCS 2연승에 성공한 탬파베이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앞서 탬파베이의 분위기메이커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승리를 거둔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라이브에서 쓰레기통을 넘어뜨린 뒤 짓밟아 화제가 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이를 “휴스턴을 향한 공격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야구팬의 바람대로 탬파베이는 휴스턴을 코너로 몰고 있다. 전날 란디 아로사레나의 솔로포, 마이크 주니노의 적시타로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더니 이번엔 마누엘 마고트의 홈런 2방으로 또 웃었다. 마고트는 선제 3점포에 이어 쐐기 솔로포까지 작렬했다.

이날 승리는 9회초 뒤집힐 위기를 틀어막아 짜릿함이 갑절이었다. 4-1로 앞선 채 마지막 이닝에 들어선 탬파베이는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2루수 브랜든 로의 수비시프트 덕에 더블아웃을 잡았다. 투수 닉 앤더슨의 제구 난조 속 2사 만루에 처했지만 알렉스 브레그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마침표를 찍었다. 짧은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을 견뎌냈다.

ALDS 승리 세리머니로 휴스턴을 도발했던 최지만. [사진=탬파베이 공식 트위터 캡처]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현재까지 잠잠하다. 1차전에서는 휴스턴이 좌완 선발을 내는 바람에 끝까지 벤치를 지켜야 했다. 2차전에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득점은 하나 올렸다. 1회말 평범한 땅볼을 쳤는데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의 송구 실책으로 누를 밟았고 마고트의 대포 때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휴스턴 3차전은 14일 오전 4시에 열린다. 챔피언십시리즈엔 휴식일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이 늦어 쉼 없이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편 내셔널리그에선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7판 4승제 시리즈를 곧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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