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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묶인 토트넘, 겨울 이적시장 화두는? [EPL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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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묶인 토트넘, 겨울 이적시장 화두는? [EPL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2.28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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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수렁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강 듀오 자리를 넘보는 손흥민-해리 케인 조합이 막히자 속절없이 고전하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2년차. 토트넘이 정말 원하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겨울 이적시장 보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EPL 1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울버햄튼과 1-1로 비겼다. 킥오프 1분 만에 탕귀 은돔벨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번에도 손흥민을 빼자마자 실점하며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앞서 크리스탈 팰리스(1-1 무), 리버풀(1-2 패), 레스터 시티(0-2 패)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이 우승을 위한 순위 다툼에서 미끄러지는 모양새다. 5위로 한 단계 점프했지만 6위 맨체스터 시티(이상 승점 26)가 1경기,  7위 아스톤 빌라(승점 25)가 2경기 덜 치렀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한 셈. 원정에서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3무 1패)는 점 역시 문제다.

EPL 득점 공동 2위(11골 4도움) 손흥민은 오는 31일 오전 3시 풀럼과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 달성에 다시 도전한다.

토트넘이 리그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어김없이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은돔벨레의 선제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손흥민의 코너킥이 흘러나오자 벤 데이비스가 내준 공을 은돔벨레가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그 앞서 경기 시작 22초 만에 후방에서 데이비스가 넘겨준 장거리 패스를 받아 골문 앞 왼쪽 사각에서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제대로 된 슛 하나 없이 경기를 마쳤으니 철저히 봉쇄당했다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도합 20골을 생산한 손흥민-케인(9골 10도움) 듀오를 활용한 역습 패턴이 상대에 읽히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더불어 에밀 호이비에르 등 핵심 중원 자원이 과부하에 걸렸다는 평가다.

이날은 케인과 손흥민을 투톱으로 나란히 전방에 두고 은돔벨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역삼각형 트리오를 내세웠다. 세르히오 레길론, 맷 도허티를 윙백으로 하는 스리백 전형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초반 공세 이후 오히려 스피드와 힘을 앞세운 울버햄튼 기세에 눌렸다.

후반에도 손흥민-케인 투톱은 힘을 쓰지 못했고, 무리뉴 감독은 후반 38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투입했다. 하지만 교체 이후 3분 만에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헌납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경기를 지배했지만 코너킥에서 실점했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선수들을 잘 막고도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리버풀전처럼 많이 실망스럽다. 더 큰 승점을 향한 열망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울버햄튼전 각각 슛 1개씩 기록하는데 그쳤다. [사진=AP/연합뉴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케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토트넘 리그 전체 득점(26골) 중 20골(77%)을 둘이 만들어냈다. 서로 골을 도운 사례만 해도 12회에 달한다. 손흥민의 도움 4개는 모두 케인에게, 케인이 기록한 도움 10개 중 9개가 손흥민을 향했다. 이는 1994~1995시즌 블랙번의 우승을 이끈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남긴 단일시즌 최다 득점합작 기록(13골)에 한 골 뒤진 수치다.

기본적으로 왼쪽에 자리하는 손흥민이 케인보다 높은 위치에서 활약하며 수비 배후를 노리는 공격루트인데, 최근 위력이 감소했다. 팰리스전까지 통했던 이 조합은 이후 3경기 동안 골을 합작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리버풀전 득점했지만 지오바니 로 셀소의 도움을 받았다.

역습 시발점이 되는 케인이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또 둘 이외에 이렇다 할 공격 옵션이 없어 아쉬운 상황 역시 최근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토트넘은 박싱데이에 돌입해 사나흘 간격으로 계속 경기한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강에 올라있는 데다 새해부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도 병행해야 하는만큼 손흥민과 케인의 체력 안배는 필수적이다.

델레 알리는 겨울 이적시장 토트넘을 떠날 거란 관측이다. [사진=AP/연합뉴스]

풋볼런던, 더선, 유로스포츠 등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2021년 6월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또 올 시즌 토트넘 상승 동력으로 꼽히는 이적생 호이비에르 부담을 덜어줄 미드필더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반면 델레 알리는 파리 생제르맹(PSG) 부임이 유력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부름을 받고 팀을 떠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인터 밀란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공격 작업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을 품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도 하다. 마르셀 자비처(RB 라이프치히) 이적설도 제기됐다.

한편 최근 스카이스포츠 선정 ‘EPL 올해의 팀’에 들고, 가디언 선정 ‘2020년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선수’ 22위에 오르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의 재계약이 임박했다고도 알려졌다. 현재 2023년 6월까지 계약 돼있는데, 이번에 사인할 경우 앞으로 5~6년 더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지금은 주급 14만 파운드(2억900만 원)를 받고 있는데, 계약을 갱신하면 20만 파운드(2억9800만 원)까지 상향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온 가레스 베일을 제외하면 케인, 은돔벨레와 함께 팀 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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