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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대부' 한영관 회장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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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대부' 한영관 회장의 마지막 인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1.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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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고맙습니다.”

한영관(72)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의 마지막 인사다.

2006년, 불모지였던 리틀야구의 기반을 갈고닦아 프로야구의 젖줄로 키운 ‘대부’ 한영관 회장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님들, 연맹 사무처 직원들에 감사함을 전하며 14년 세월을 정리했다.

[사진=스포츠Q DB]

한영관 회장은 성동고 동창인 고(故) 하일성 해설위원(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고려대 동기인 이광환 KBO 육성위원장(전 LG 트윈스 감독)의 권유로 리틀야구 수장이 됐다. 23개에 불과하던 리틀야구 팀은 한 회장 부임 이후 170개가 넘었다.

한 회장은 “2006년 7월 등록팀 수도 적었고 장충구장 시설도 열악했다”고 과거를 돌아본 뒤 “2014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메이저 디비전, 2015 월드시리즈 인터미디어트 디비전 우승 등 최강국으로 성장한 건 꿈나무들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아이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2017년 아시아 최대의 리틀야구장 화성 드림파크를 준공할 수 있었고 4년 연속 아시아태평양(APT) 국제대회, 메이저리그(MLB) 컵대회도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됐다”며 “선수들과 지도자들, 학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영관 회장은 실업야구(한일은행) 선수 출신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한희원 프로의 아버지이자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장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민 감독’ 김인식 KBO 총재 특별보좌역과 절친한 사이다.

[사진=스포츠Q DB]

월드시리즈 우승, 드림파크 완공 외에도 그가 이룬 업적은 숱하게 많다. 장충구장에 인조잔디를 조성하고, 사설로 운영되던 클럽팀을 지방자치단체 시·군·구로 편입시켰으며, 스포츠케이블(MBC스포츠플러스) 채널과 중계권 장기계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한 회장이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리틀야구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윤석민(전 KIA 타이거즈), 안치홍(롯데 자이언츠),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박민우(NC 다이노스), 소형준(KT 위즈) 등 스타선수를 꾸준히 배출했다.

한 회장은 “저보다 훌륭한 회장이 선임되고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돼 어려운 시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극복해나가기를 응원하겠다”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항상 리틀야구와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퇴임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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