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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화려한 피날레, '유영주 사퇴' BNK와 대조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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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화려한 피날레, '유영주 사퇴' BNK와 대조 [WKB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2.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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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PO) 티켓은 올 시즌부터 기존 3장에서 4장으로 늘었다. 6개 구단 중 4개 구단이나 '봄 농구'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음에도 2개 팀은 갈 수 없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결정된 WKBL 5위 부천 하나원큐와 6위 부산 BNK의 최종전 결과가 엇갈렸다. 

하나원큐가 다음 시즌을 위한 유종의 미를 거둔 반면 BNK에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평가가 따라온다. 유영주(50) BNK 감독이 자진 사퇴하기까지 했다.

하나원큐는 22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 엠(Liiv M) WKBL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이미 3위를 확정한 인천 신한은행을 95-80으로 제압했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6라운드 5전 전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11승 19패. 특히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신한은행을 잡아낸 덕에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챙겼다. 앞서 18일 1위 아산 우리은행이 안방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는 걸 막아내는 등 시즌 막판 보여준 경기력은 다음을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하나원큐가 5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PO 진출에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는 확실히 거뒀다. [사진=WKBL 제공]

이날은 또 3점슛 성공 부문 1, 2위를 다투는 신한은행 김아름과 하나원큐 강이슬의 슈터 대결에도 초점이 모아졌다. 경기 전까지 60개를 넣어 김아름에게 하나 뒤졌던 강이슬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꽂는 등 3점슛 4개 포함 26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강이슬은 김아름(61개)보다 많은 3점슛 64개로 시즌을 종료하며 '3점슛 퀸' 등극을 눈앞에 뒀다. 24일 용인 삼성생명과 최종전을 남긴 청주 KB 심성영이 3위(57개)에 올라있는데, 이날 7개 이상 적중시키지 않는 한 타이틀을 따낸다.

반면 BNK는 21일 최종전에서 우리은행에 29-55 대패하며 시즌 전적 5승 25패 초라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리그 역대 한 경기 최소득점 불명예 기록을 안으며 9연패로 마쳤다.

이튿날 창단 사령탑인 유영주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BNK는 "유 감독이 정규리그 종료 직후 정충교 단장과 면담에서 구단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사의를 표했고, 구단도 그 뜻을 존중해 수용했다"고 전했다. 유 감독을 보좌한 코치진도 모두 물러난다.

유 감독은 지난 2019년 4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위탁관리를 맡고 있던 KDB생명(당시 네이밍 스폰서 OK저축은행) 구단을 인수해 창단한 BNK 초대 사령탑을 맡아 팀을 이끌어 왔다. 2012년 KDB생명를 지도했던 이옥자 감독 이후 WKBL 사상 두 번째 정식 여성 감독이었다.

BNK는 9연패로 마감했다. 최종전에서 역대 최소득점 불명예 기록도 안았다. 이튿날 유영주(가운데)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책임지고 사퇴했다. [사진=WKBL 제공]

유영주 감독을 필두로 최윤아, 양지희, 변연하 코치 등 사상 처음으로 전원 여성 코치진을 꾸린 BNK는 2019~2020시즌 5위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에는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유 감독은 "창단 이후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BNK는 3월 중 새 감독과 코치진을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한편 WKBL은 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 영등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정규리그 시상식 및 PO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PO 미디어데이에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박혜진, KB 안덕수 감독과 박지수,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과 김단비,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과 배혜윤이 나선다.

시상식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에서, PO 미디어데이는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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