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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 4월마다 펼쳐지는 고원의 황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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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 4월마다 펼쳐지는 고원의 황홀경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1.04.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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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만개할 듯...주말 인파 감내해야

[스포츠Q 이두영 기자] 대구광역시 달성군 비슬산 진달래가 개화하기 시작했다. 8일 현재 20~30% 개화한 상태이며, 주말부터 붉은빛이 넉넉히 감돌 것으로 보인다.

군락지는 정상인 천왕봉(1084m) 부근 고원지대에 30만평 규모로 발달해 있다. 진달래 명소인 전남 여수 영취산 진달래를 떠올리면 쉬이 이해가 된다.

비슬산에서는 해마다 4월 중순부터 황홀경이 펼쳐져 날씨에 따라 5월까지도 장관이 이어진다. 대견사지 바로 위쪽이 광활한 군락지다.

해마다 ‘비슬산 참꽃 문화제’가 열려 구름 인파가 몰리곤 했다. 참꽃은 진달래의 방언이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축제가 취소됐다.

비슬산 진달래. 2019년 4월 하순에 촬영한 사진.
비슬산 진달래. 2019년 4월 하순에 촬영한 사진.

 

행사는 열리지 않지만 꽃구경 방문자를 막는 조치는 취하지 않아서 올해도 꽃구경 인파는 적잖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달성군은 감염병 확산 우려를 고려해 집에서도 비슬산 참꽃을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유튜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 운영할 예정이다.

비슬산은 흙산이면서 산세가 우람하고 큼직큼직한 바위도 발달해서 경치가 뛰어나다. 특히 대견사지 주변 암반지대는 절벽이 크고 바위 모양도 제각각이어서 위용이 대단하다.

절을 고쳐 지을 때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석축이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경치가 수려하다. 여수 향일암처럼 암반지대가 절 건물을 감싼 형국이다.

대견사지 3층석탑.
대견사지 3층석탑.

 

천왕봉에서 2km쯤 떨어진 대견사는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스님이 약 10년 동안 주지로 머무른 절로도 유명하다.

지금 있는 건물은 2014년 3월에 지은 것들이다. 절벽 바위에 우뚝 서 있는 3층 석탑은 뭇시선을 모으는 볼거리다.

비슬산 휴양림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시간 30분 이상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대견사지에 다다른다.

휴양림 주차장 근처에서 전기차를 타면 약 30분 만에 대견사지에 이른다. 탑승료는 편도 5,000원, 왕복 1만원이다.

비슬산은 4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유명해서 진달래가 피는 기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개화 절정기 주말에는 사람이 치일 각오를 해야 한다.

식당은 휴양림 아래쪽 상가에 많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는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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