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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선 동생 된 어르헝-정지석 데이트폭력 의혹, 배구계 냉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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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선 동생 된 어르헝-정지석 데이트폭력 의혹, 배구계 냉온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9.03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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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배구계가 하루 사이 충격을 금치 못하게 하는 소식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훈훈한 소식을 모두 전하며 냉온탕을 오갔다. 

2일 몽골 출신 어르헝(17·목포여상)이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30·KGC인삼공사) 아버지의 도움 속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 국내 프로배구에서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반면 남자배구 간판스타 정지석(26·대한항공)은 데이트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미들 블로커(센터)로 꿈을 키우고 있는 2004년생 키 195㎝ 장신 유망주 어르헝은 최근 염혜선의 아버지인 염경열 씨 호적에 등록됐다. 염 씨 집안에 입양돼 특별귀화 요건을 충족,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이름은 염 씨 성을 따 '염어르헝'이 됐다.

몽골 출신 여자배구 센터 유망주 어르헝이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의 동생이 됐다. [사진=KBS뉴스 캡처]
몽골 출신 여자배구 센터 유망주 어르헝이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의 동생이 됐다. [사진=KBS뉴스 캡처]

몽골에서 클럽배구로 시작한 어르헝은 프로선수 꿈을 안고 지난 2019년 한국에 들어왔다. 귀화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된 건 아니라 아직은 외국인 신분이다. 따라서 오는 10월 예정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는 뛸 수 없지만 향후 한국인으로서 V리그에 입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내년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두 국가대표팀 주전 센터진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상황에서 어르헝의 성장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염경열 씨도 KBS와 인터뷰에서 "어르헝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목포여상 출신인 염혜선은 비시즌마다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살펴봤는데, 어르헝의 사정을 알게 된 뒤 아버지 염경열 씨와 입양을 논의했다.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 조모까지 모두 배구선수 출신인 염혜선의 가정에서 어르헝을 품게 되면서 이제 어르헝과 염혜선은 자매가 됐다.

반면 지난 시즌 남자배구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석권한 국가대표 윙 스파이커(레프트) 정지석은 충격적인 뉴스를 들려줬다.

남자배구 대한항공 정지석이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KOVO 제공]
남자배구 대한항공 정지석이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KOVO 제공]

전 여자친구로부터 데이트폭력 및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 당해 경찰 부름을 받은 것. 배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지석은 데이트폭력 건으로 조사에 응했으며, 불법촬영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은 최근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SNS를 통해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과 휴대폰 액정이 산산조각 난 사진, 집안 구석에 카메라가 설치된 사진 등을 공개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소속팀 대한항공은 이에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관해 배구 팬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해당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지석) 선수는 모든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며 "구단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말미 흥국생명 소속이던 여자배구 인기스타 이재영·다영 쌍둥이가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한국 배구계를 떠난 바 있다. 이번엔 남자배구에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지석이 불미스런 사건의 주인공이 돼 충격을 낳는다.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배구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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