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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고' 페퍼저축은행이 맞춘 균형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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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고' 페퍼저축은행이 맞춘 균형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0.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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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보름여 앞둔 시점 남녀부 구단 수가 정확히 동률을 이뤘다. 여자배구 신생팀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불모지였던 호남권을 거점으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여자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지난달 30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에 신생팀이 등장한 건 화성 IBK기업은행 이후 10년 만이다.

남자부는 2008년 서울 우리카드가 과거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란 이름으로 창단한 이래 7구단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제 여자부도 막내 페퍼저축은행의 합류로 7개 팀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자연스레 16일 개막하는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부터 여자부도 구단별로 36경기씩 소화하며, 경기가 없는 휴식일도 월요일 하루로 줄어 남자부와 균형을 맞췄다.

[사진=연합뉴스]
여자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광주를 연고지로 창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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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 4강을 이끈 김형실 감독이 초대 사령탑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신화를 일군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초대 감독은 "10년 만에 프로여자배구팀이 창단해 감회도 새롭고 기쁘지만 부담도 느낀다"며 "젊은 선수들과 패기 넘치고 신나는 배구로 팬들과 광주 시민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인천 흥국생명을 떠나 특별지명으로 가세한 주장 윙 스파이커(레프트) 이한비는 "새로운 마음으로 코트에서 좋은 모습과 열정,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입단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하혜진 역시 "밝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구단은 2021~2022시즌 V리그에서 선수들이 입고 뛸 유니폼 디자인도 공개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 역시 신인 드래프트 전체 첫 번째로 호명된 박사랑, 실업무대 수원시청에서 뛰다 프로에 오게 된 리베로 문슬기 등이 창단 첫 유니폼을 착용하고 무대에 섰다. 

홈 킷은 모기업 상징을 살린 빨간색 유니폼이며, 원정 때는 하얀색, 리베로는 파란색 상의를 입는다. 하의는 검정색으로 통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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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첫 유니폼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창단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팬들을 초청하는 대신 온라인과 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구단주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가 창단을 선언하고,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신무철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이 축사를 전했다.

장 대표는 "다른 팀 선수들이 오고 싶어할 정도로 최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겠다. 연고지 유소년 선수를 지원해 배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막내 구단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줬다.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아이콘 김연경(상하이 유베스트)도 "어려운 시기에 창단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축전 영상을 보내왔다.

선수 수급이 완료되지 않아 지난 8월 KOVO컵에 참가하지 않았던 페퍼저축은행은 1일과 2일 홈구장 '페퍼 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광주체고, 목포여상 등 지역 고교팀과 연습경기 및 합동훈련을 진행하며 기지개를 켠다. 대망의 공식 첫 경기는 19일 대전 KGC인삼공사와 V리그 홈경기로 예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염주종합체육관이 페퍼 스타디움으로 새단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배구 연고지는 현재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돼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등 남녀부에 대전을 연고로 한 구단이 각각 1개씩 있고,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영남권에 자리한 것을 제외하면 전부 수도권에 터전을 잡았다. 특히 호남지역에선 프로배구를 만나볼 길이 없었다. 광주에는 프로농구단도 없어 동계 프로스포츠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지난해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광주로 연고지 이전을 고심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지난해 여름 여자배구 4개 구단이 광주에 모여 이례적으로 단기 대회를 벌이는 등 호남권 배구 팬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던 상황이다. 올 시즌 일정 절반은 광주에서 치러지니 관중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지역배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창단식 앞서 페퍼저축은행 광주지점을 찾아 입출금 통장을 개설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광주 연고 배구단 창단이 쉽지 않았을 텐데 통 큰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에게 배구단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준 은행에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다 고객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 역시 "AI 페퍼스와 페퍼저축은행 모두 시민들에게 큰 사랑 받으면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광주에 큰 애정을 갖고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상품 출시와 경영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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