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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혹은 그 이상, 안우진 위대한 'K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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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혹은 그 이상, 안우진 위대한 'K본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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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2018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탈삼진 능력은 160㎞에 육박하는 빠른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안우진은 1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2회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시즌 2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5이닝 4실점 다소 부진하며 3경기 만에 패배를 맛봤지만 이날만 8개를 추가하며 시즌 탈삼진을 204개로 늘렸다. 최대 두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돼, 류현진(전 한화·210개), 선동열(해태·214개) 등의 기록까지도 넘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18일 NC 다이노스전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전부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안우진은 지난해 선발로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21경기 107⅔이닝 동안 110개 삼진을 잡아낸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 단계 진화했다. 기존 강점인 빠른공과 날카롭게 꺾이는 고속 슬라이더에 시즌 도중 포크볼까지 더했다. 

27경기에서 177이닝을 소화하며 13승 8패 ERA 2.24로 리그 최강 선발 투수 중 하나로 거듭났다. 특히 탈삼진 능력은 압도적이다. 2위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178개)와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투수의 자체 해결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닝당 출루허용(WHIP)는 0.96으로 공동 1위고 피안타율(0.187)도 전체 1위다.

우타자(피안타율 0.197)는 물론이고 좌타자(0.178)에게도 강력함을 자랑한다. KT 위즈를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5.11로 다소 약했지만 이 외엔 모두 3점대 ERA를 자랑한다. 좀처럼 흠을 찾기 어렵다.

이 자리까지 올라서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그렇기에 어디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더 기대를 키운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부터 18승 6패 ERA 2.23 204탈삼진을 잡아내며 KBO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등장을 알렸고 7시즌 동안 뛰며 KBO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로 활약했다. 마지막 시즌인 2012년엔 삼진 210개를 잡아내며 역대 단일시즌 탈삼진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우진은 류현진의 개인 최다 탈삼진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이어갈 커리어에 더욱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안우진은 국내 투수로 류현진 이후 10년 만에 200탈삼진을 넘어섰다. 역대 15번째 기록 작성자가 됐다. 류현진 이후로는 2020년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205개),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225개)만이 200탈삼진을 넘겼다.

이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키움은 10경기를 남겨뒀고 안우진은 최대 2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경기당 7.56개 삼진을 잡아낸 터라 산술적으론 1경기에 나설 경우 211개, 2경기라면 219개까지 기록은 불어난다.

선동열의 6위(215개·1986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SK·215개·2001년)의 5위, 많게는 그 이상의 기록까지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미란다가 225개로 역대 기록을 세웠고 아래로는 최동원(롯데·223개·1984년), 주형광(롯데·221개·1996년), 장명부(삼미·220개·1983년)이 뒤를 잇고 있다.

더 시선을 끄는 건 올 시즌이 안우진의 잠재력이 제대로 터진 해이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아직 20대 초중반에 불과하다. 한국야구에서 7년을 보내고 미국으로 향한 류현진과 같은 길도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안우진이 류현진,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대투수로서 길 초입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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