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김승회 대참사' 다시 어그러진 롯데 선발 퍼즐
상태바
'김승회 대참사' 다시 어그러진 롯데 선발 퍼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22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 3이닝 10실점 붕괴…대체 선발투수 부진 속 선발진 부실 가속화

[사직=스포츠Q 이세영 기자] 롯데 선발진이 다시 한 번 암초를 만났다. 대체 선발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마무리에서 선발로 자리를 옮긴 김승회(34)마저 무너졌다.

더구나 상대는 최근 부상자가 많이 생겨 2군 선수들을 주축으로 라인업을 꾸린 LG. 하지만 김승회는 좀처럼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해 10실점이나 기록하는 대참사의 희생양이 됐다.

김승회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볼넷 10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선발 등판(5월 16일 수원 케이티전) 때 5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지만 이날은 정반대였다. 초반부터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지 못한 게 대량 실점을 한 원인이었다.

▲ 김승회가 LG전에서 3이닝 동안 10점을 내주며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롯데는 다시 선발진의 퍼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1회초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김승회는 황목치승에게 안타, 이진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잭 한나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락하며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양석환을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올 시즌 첫 1군에 오른 나성용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맞은 것.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며 끌려다닌 것이 컸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가운데로 공을 밀어 넣을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멘탈 문제가 커 보였다. 마운드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김승회는 2회초 한나한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을 포함 4점을 더 내줬고 3회초에도 한 점을 헌납, 10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김승회는 4회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이인복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승회가 난조에 빠지면서 롯데는 또다시 선발진 운영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날 KIA전에서 신예 구승민이 4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나온 송승준이 구원 등판,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발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5선발의 퍼즐이 다시 맞춰지는 듯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후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간 박세웅을 비롯해 이상화, 김승회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이종운 감독의 시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최근 이성민, 심수창이 불펜에서 더블 스토퍼로 자리매김하며 고민을 던 롯데 입장에서 앞문의 퍼즐이 맞춰질 듯 맞춰지지 않아 선발진의 부실이 가속화되고 있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