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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 물결, 고요했던 추모의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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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 물결, 고요했던 추모의 주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0.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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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송·영화·공연계가 모두 이태원 압사 참사로 멈췄다. 지상파·종합편성채널은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결방하고 특보 체제로 전환했으며, 각종 행사 역시 취소되며 애도에 동참했다.

MBC는 30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어 "금일 정규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이태원 참사 뉴스특보로 편성 체제 전환하여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저녁에 편성된 '복면가왕'을 포함해 '구해줘! 홈즈' '물 건너온 아빠들' '국제뉴스 프로파일링-뜨거운 세계'가 결방됐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밤부터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한 KBS는 1TV에서 '열린음악회' '이슈 픽 쌤과 함께' 등이, 2TV에서 '1박 2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 등이 결방됐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배틀트립2' 재방송 역시 결방했다. 31일 예정되어 있던 '불후의 명곡-아티스트 패티김 편' 녹화도 취소됐다.

SBS도 'TV 동물농장' '인기가요' '런닝맨' '싱포골드'를 결방 처리하고 뉴스특보로 대체했다. JTBC에서는 '버디보이즈' '뭉쳐야 찬다2'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 결방되며, MBN은 오늘 '돌싱글즈 외전-괜찮아, 사랑해' 첫 방송을 결방했다. tvN도 '코미디빅리그'와 '출장 십오야2' 스페셜편이 결방했다.

새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영화 무대인사와 제작보고회 등 행사도 취소되며 애도에 동참했다. 30일 소지섭 주연 영화 '자백'과 이성민·남주혁 등이 출연하는 영화 '리멤버' 역시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31일 진행되는 강하늘·하지원 주연 KBS 2TV 월화극 '커튼콜'은 이날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마동석 주연 영화 '압꾸정'은 예정된 제작보고회를 미뤘다.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열기로 했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핼러윈 파티를 취소했다. SM 가수들이 핼러윈 복장을 하고 여는 파티로, 온라인 플랫폼 생중계가 예정됐었다. 핼러윈 콘셉트로 열린 EDM 음악 축제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역시 마지막날 공연을 취소하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같은 날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 페스티벌 K팝 콘서트'도 취소됐다. 해당 공연에는 (여자)아이들, 마마무, 르세라핌, 펜타곤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 영탁은 참사 여파로 30일 공연을 긴급 취소했다. SNS를 통해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진주 공연 취소 소식을 알린 장윤정은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다"면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공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대형 참사 발생에 정부는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전 9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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