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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준 유희관, 밀어준 노경은, 연패 끊은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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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준 유희관, 밀어준 노경은, 연패 끊은 두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22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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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QS로 다승 공동 선두…노경은도 1⅔이닝 퍼펙트로 1373일만에 세이브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근 삼성과 주중경기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는 등 3연패 수렁에 빠졌던 두산이 모처럼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의 삼박자가 맞아들어가며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6⅔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와 이재우, 노경은으로 이어지는 계투로 4-3으로 이기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삼성에 2경기 뒤진 3위까지 떨어졌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SK를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삼성도 이날 KIA를 꺾으면서 2경기 승차는 좁히지 못했지만 분명 반전의 계틀을 마련한 승리였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선발 유희관이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유희관은 SK의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나무랄 것이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회초 2사후 이재원, 브라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게다가 다음 타자는 부담스러운 정상호였다. 정상호는 유희관에게 만루홈런을 친 적이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내 실점에서 벗어났다.

3회초에 2점 홈런을 맞고 5회초에 희생 플라이로 또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유희관은 안정된 투구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이 역전을 시킨 뒤에는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7회초 2사까지 잡았다.

앞에서 유희관이 잘 끌어줬다면 뒤는 노경은이 잘 막았다. 이재우가 8회초 박정권과 정상호에게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을 때 노경은이 등장했다.

한동안 부상 때문에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노경은은 마무리가 무너지면서 이날 경기부터 전격 마무리로 기용됐다. 노경은은 김성현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대타 조동화까지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2사 2, 3루의 위기를 막았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마무리 노경은이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또 9회초에도 마지막 타자 박재상의 세이프 판정에 두산이 합의 판정을 요청, 아웃을 이끌어내 경기를 끝냈다. 노경은은 5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모처럼 믿음직한 마무리의 위용을 뽐냈다.

이와 함께 노경은은 2011년 8월 18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1373일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그것도 1점차 터프 세이브로 성공적인 마무리 복귀 신고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선발 유희관이 앞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고 마무리 노경은이 제 몫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치하했다.

시즌 6승(1패)째를 거두며 수훈 선수가 된 유희관도 "개인적으로 팀 연패 상황에서 승리를 챙겨 기쁘다.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무엇보다도 뒤에서 잘 막아준 (이)재우 형과 (노)경은이 형이 고맙다"고 밝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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