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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의 갑질 논란 반박, 입 다문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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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의 갑질 논란 반박, 입 다문 제자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2.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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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이범수(53)가 제자 차별, 갑질 논란에 새로운 반박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는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이범수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와이케이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입장 발표가 다소 늦어진 점을 양해 구한다"며 공식 입장문을 공개했다.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범수의 갑질 폭로 사건 이후 일주일만이다.

신한대학교 학생 A 씨는 7일 이범수의 갑질에 불만을 가진 1학년 절반 이상이 휴학과 자퇴를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범수는 제자들의 빈부격차에 따라 급을 나눠 수업을 진행했으며 수업 중 벌어지는 가스라이팅과 욕설로 인해 일부 학생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범수 측은 "신한대학교는 실기과목 특성 상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분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분반 기준은 1학년은 입학성적을 기준으로, 나머지 학년은 직전 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한 반에 실력이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분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된 빈부격차 차별 의혹은 "이범수 교수는 분반이 이루어지는 학기 초 학생들의 빈부 차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알아야 할 이유도 없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분반을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이범수 교수가 강의하는 과목 전부 전공필수가 아닌 전공선택 과목으로 이수하지 않아도 졸업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학교생활에서 이범수 교수의 수업을 피할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범수가 2014년 교단에 선 이후 8년여간 95~100점을 웃도는 강의 평가 점수를 유지해 왔다고 알렸다.

다른 제보자인 재학생 B씨가 밝힌 수업 일정 변경 문제와 휴학, 자퇴를 반대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작품활동으로 인해 수업 일정이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수업 시수를 준수하고 있으며, 오히려 보강 수업 및 추가 강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범수의 책임감 있는 교육 열정이 논란으로 이어질 줄 몰랐다는 이야기였다. 최근 이범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촬영 중이며, 영화 '범죄도시3'에도 합류했다.

이범수. [사진=연합뉴스]
이범수.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담당 조교를 통해 관련 과목 수강 학생들과 긴밀히 소통했으나, 학생 개개인의 일정을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이범수는 "(이번 사건이) 교수로서 본인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학생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학생들을 더 이해하려 다가서는 교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후 예정된 신한대학교의 감사에도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

신한대학교 측은 "교수의 수업에 대한 불성실한 준비, 사전 허가되지 않은 수업 변경 및 휴강,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시간 결정 등에 대한 문제도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교원의 갑질로 간주한다"며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범수의 반박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의심을 씻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은 제자 중 이범수를 위해 나서는 이가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러나 반대로 갑질 논란 이후 추가적인 폭로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제자들은 모든 논란에 입을 다물 뿐이었다. 과연 이범수가 모든 의혹을 벗고 교육자로서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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