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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이정후 김주형... 계묘년 도약할 스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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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이정후 김주형... 계묘년 도약할 스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3.01.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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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계묘년엔 어떤 스타들이 새롭게 탄생하며 스포츠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2022년 체육계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일은 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이뤄낸 월드컵 16강 진출이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은 2023년에도 이어진다. 특히 월드컵을 통해 주가를 높인 태극전사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한국 월드컵 사상 첫 멀티골의 주인공 조규성(25·전북 현대)과 4경기 145분 만에 한국 축구의 미래로 발돋움한 이강인(22·마요르카) 등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주가를 높인 조규성(왼쪽)은 다수 비아시아권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규성은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을 시작하기 전까지도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부동의 원톱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첫 경기 부진해 조별리그 2차전 선발 기회를 잡은 조규성은 2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빼어난 외모로 세계 각지의 많은 팬들을 양산한 조규성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포함해 비아시아권 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규성은 하루라도 빨리 해외에 나가고 싶어하고 있다. 다만 구단에선 유럽 리그가 마무리되는 여름을 권하는 등 이견이 있다. 한가지 분명한 건 조규성의 해외 이적은 시간 문제라는 점이다.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과 김문환(28·전북)도 더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월드컵을 거치며 입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PSV 에인트호번에 박지성과 이영표이 떠오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차기 행선지가 정해진다면 황인범과 김문환이 벤투 감독과 다시 한 번 사제의 연을 맺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괄목성장한 이강인도 월드컵을 통해 자신감을 키웠다. 소속팀에서 보다 확실히 자리를 잡는다면 나아가 대표팀에서도 미래를 이끌어갈 확실한 에이스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최고 스타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친 뒤 MLB 진출 의사를 나타냈다. WBC는 비공식 쇼케이스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올 해엔 유독 많은 야구 이벤트들이 있다. 당장 3월에 열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단연 외야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다. 2022년 KBO리그 5관왕과 함께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LB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집중될 이번 WBC는 비공식 쇼케이스 무대가 될 전망이다.

우투수 문동주(20·한화 이글스)도 시선을 끈다. 지난해 한화에 데뷔해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커다란 잠재력을 바탕으로 WBC 예비명단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빠른 공이 빅리그 선수들에게도 먹히는 것을 확인한다면 KBO리그에서도 보다 자신감을 얻고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핵심 투수로 활약했던 김서현(19·한화)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일전 전광판에 찍힌 최고구속은 무려 164㎞.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150㎞대 공을 쉽게 던지는 김서현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한화는 2006년 류현진과 같은 괴물신인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2승을 챙긴 김주형은 PGA가 가장 주목하는 영건이다. 동나이 시절 타이거 우즈와 비견되는 김주형의 샷 하나하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골프계에도 주목할 만한 이들이 있다. 지난해 미국남자프로골프(PGA)에서 역대 2번째로 최연소 2승을 수확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김주형(21·CJ대한통운)은 PGA투어닷컴이 꼽은 가장 주목할 영건으로 선정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2년 연속 가장 빛난 박민지(25·NH투자증권)도 올 시즌엔 미국으로 향한다. 국내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농구와 배구에선 토끼띠 스타 이정현(고양 캐롯), 김지한(이상 24·서울 우리카드)이 기대를 모은다. 자신들의 해를 맞아 진일보한 기량을 뽐내며 커다란 잠재력을 성적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동계 종목에선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24·의정부시청)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던 그는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 500m에서 5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유망주에서 단숨에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그는 이제 이상화(은퇴)의 세계신기록 36초36을 바라본다.

올해엔 유독 많은 스포츠 빅이벤트가 있다. 야구에선 WBC(3월)와 프리미어12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이상 11월), 축구에선 카타르와 호주-뉴질랜드에서 각각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남자 아시안컵(6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있고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까지 펼쳐진다. 수많은 대회에서 어떤 깜짝 스타들이 등장할지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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