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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노엘, 이번엔 '전두환 시대'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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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노엘, 이번엔 '전두환 시대' 가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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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23)이 가사 논란을 일으키고 SNS(소셜미디어서비스)를 폐쇄했다.

노엘은 지난 13일 음원 공유 플랫폼 사운드 클라우드에 ‘강강강?’이라는 곡을 공개했다. 이 노래에는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노엘은 최근 '쇼미더머니11'에 출연해 자신을 디스한 블라세와 갈등을 시작으로 플리키뱅과 디스전을 펼치고 있다. ‘강강강?’은 래퍼 플리키뱅(이재학)이 노엘을 저격한 곡 ‘스모크 노엘(SMOKE NOEL)’에 대해 맞대응한 이른바 ‘디스곡’이다.

 

래퍼 노엘 [사진=엠넷 '쇼미더머니777' 방송 화면 캡처]
래퍼 노엘 [사진=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 화면 캡처]

 

온라인상에선 노엘이 과거 군사 독재 정권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하고 수많은 민주 인사를 탄압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역사적 비극을 경시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일부 누리꾼은 노엘의 할아버지이자 장제원 의원의 아버지인 장성만 전 동서학원 이사장이 전두환 정권 시절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 소속이었던 점까지도 언급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엘의 가사 논란을 다룬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며 "'실은 울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동료 래퍼인 뉴챔프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려 "5·18 광주 사태랑 군부 시대가 얼마나 치욕스럽고 가슴 아픈 역산데 그 뿌리서 자란 줄기라면 줄기일 수 있는 아버지께서 기득권이고 힘, 권력이 있기 때문에 군부 시대라면 플리키뱅은 고문 당했을 거라는 문구"라고 해석하며 "미쳤구나. 그 시대 고인분들 포함 피해자분들과 지금 깨어있는 국민들 싹 다 두 번 죽이는 구절"이라고 지적했다.

노엘은 지난 10일 새 앨범에 수록된 10번 트랙 '라이크 유(Like you)' 가사를 공개했는데, 첫 구절에 '하루이틀삼일사흘'이라는 가사가 쓰여있어 3일을 의미하는 '사흘'과 4일을 의미하는 '나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며 도마에 오른 후 디스곡 가사로 또 다시 논란을 자초했다.

노엘은 가사 외에도 여러 논란으로 다양한 구설수에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2000년 생으로 올해 나이 23세인 노엘은 2019년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그해 9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충돌 사고를 낸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해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 비하, 부산 폭행 시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대상자 비하 등 잇따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장제원 의원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그리고 2021년까지 2년에 한 번씩 페이스북에 아들을 대신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논란으로 결국 노엘은 자신의 SNS를 닫았다. 장제원 의원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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