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케이티 '젊은 안방마님' 장성우의 승리 마법은
상태바
케이티 '젊은 안방마님' 장성우의 승리 마법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25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서 이적후 타율 3할 공격력, 어린 투수진 리딩까지…한화전 4안타 불방망이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장성우(25)가 케이티의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점점 무서운 공격형 포수로 변신하고 있다. 팀 타선의 중심은 물론이고 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조범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장성우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장성우의 활약에 힘입어 케이티는 13-4로 이기고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장성우는 지난 2일 롯데에서 트레이드된 이후 조범현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장성우 역시 조 감독의 믿음에 연일 불방망이로 화답하고 있다.

▲ 장성우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사진=케이티 위즈 제공]

강민호(30)에 밀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던 장성우는 롯데에서 49타수 12안타, 타율 0.244에 그쳤지만 이적 후 66타수 20안타로 0.303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타율도 0.278까지 치솟았다.

장성우가 이처럼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수로 나서지 않을 때는 지명 타자 혹은 1루수로 나선다.

주로 5번 타자로 출격하는 장성우는 김상현이 부진하면 4번 타자로도 나서는 등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4번 타자로서도 18타수 5안타 3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주눅들지 않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장성우의 활약은 한화와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장성우는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의 5구를 통타, 중전 안타를 때려내다. 문상철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장성우는 4-4 동점이던 5회말 무사 2, 3루 기회에서 김민우의 초구를 잡아당겨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장성우의 2타점은 케이티가 5회에 올 시즌 1이닝 최다 득점인 7점을 폭발하는데 도화선이 됐다. 장성우는 6회말과 8회말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 장성우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9회까지 포수 마스크를 쓰며 불펜 투수 4명의 무실점을 도왔다. [사진=스포츠Q DB]

장성우는 방망이만 뜨거운 것이 아니다. 포수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하다. 장성우는 선발 엄상백 이후 올라온 4명의 투수들과 무실점을 합작했다. 조무근 등 어린 선수들이 흔들릴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투수들을 진정시켰다.

경기 후 장성우는 “최근 황병일 코치님과 이숭용 코치님이 훈련이 없을 때도 조언해 주신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볼 카운트에 관계없이 공격적으로 타석에 서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장성우에게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올 시즌 롯데에서 3홈런을 쳤지만 아직 케이티에서는 대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장성우가 홈런까지 터뜨려준다면 올 시즌 18홈런에 그친 케이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jbq@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